자살예방 상담번호 '109'로 통합 운영
모지안 앵커>
혹시 자살예방 상담 전화번호, 기억하고 계십니까?
현재 1393번이 사용되고 있는데, 내년부터 112나 119처럼 외우기 쉬운 세자릿수 번호인 109로 바뀝니다.
109란 숫자엔 자살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도록 모두 구하자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최다희 기자입니다.
현장음>
"소중한 당신 오늘 하루도 혼자 고민하셨나요? 1393이 당신 곁에 있습니다."
최다희 기자>
내년부터 자살예방 상담번호가 '1393'에서 '109'로 개편될 예정입니다.
1393은 자살예방을 위해 연간 10만 건이 넘는 전화 상담을 해왔지만 아직 인지도가 낮고 상담사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또 정신건강 상담전화와 청소년 상담전화, 생명의 전화, 여성긴급전화 등 자살 신고·상담 전화가 기관별로 분산돼있어 상담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112나 119처럼 '세 자릿수 통합번호'가 필요하다는 국민통합위원회의 제언이 정부 정책에 반영됐습니다.
자살예방 상담번호는 내년 1월부터 알기 쉬운 세 자리 번호 '109' 하나로 통합 안내됩니다.
통합번호 109는 119와 같이 자살이 구조가 필요한 긴급한 상황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고, '한 명의 생명도, 자살하는 일이 없도록 모두 구하자'라는 의미를 포함합니다.
국민통합위원회는 코로나19 이후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자살률 증가가 우려돼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한길 /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지난 3년간)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모두 3만 2천 명쯤 됩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동안에 자살로 목숨을 잃은 사람의 수가 3만9천500명 정도쯤이 됩니다.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예상되는 상담 수요 증가에 대비해 상담 인력을 충원하고, 야간과 새벽 취약 시간대에 인력을 집중 배치하는 등 안정적인 응대율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상담에 혼란이 없도록 당분간은 기존에 쓰던 상담번호를 유지하면서 그 번호들이 109로 연계되는 기능 전환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김세원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최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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