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과감한 세대교체'…50대 부회장 6인 발탁
최현만·조웅기·최경주 창업 세대 용퇴
박현주 회장 "향후 10년 준비"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박현주 회장이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미래에셋그룹 2기 전문경영인 체제의 막이 올랐다.
미래에셋그룹은 23일 경영진 세대교체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박 회장의 창업동지로 그룹내 2인자 역할을 해왔던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을 비롯해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등 창업 세대 멤버들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1세대 경영진은 미래에셋그룹 창업 초기부터 20여년을 회사와 역사를 함께해 왔다. '샐러리맨 신화'로 불린 최 회장은 전남대를 졸업하고 동원증권에 입사해 지점장으로 근무하다 박 회장과 함께 미래에셋을 창업했다. 1997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상무를 시작으로 26년 동안 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생명·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계열사의 CEO를 역임하며 미래에셋그룹의 성장을 주도했다.
또 박 회장이 2018년 미래에셋증권 회장에서 물러나 글로벌경영전략고문(GISO)을 맡아 그룹의 해외 사업에 집중하면서 최 회장(당시 수석부회장)이 국내 사업 경영을 총괄했다. 최 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의 주력 회사인 미래에셋증권이 설립 22년 만인 2021년 증권사 중 처음으로 자기자본 10조원을 돌파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12월에는 미래에셋증권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금융투자업계 최초 전문경영인 회장이 됐다.
퇴임하게 되는 창업 멤버들의 경우 그간 그룹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퇴임 임원으로서 예우를 받게 받게 되며, 고문으로 위촉돼 그룹의 장기 성장에 지속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50대 부회장 6명 전진배치…글로벌·WM 방점
미래에셋증권은 김미섭(54)·허선호(53)·이정호(56) 사장이 부회장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준용(54), 스와럽 모한티(53) 인도법인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미래에셋생명은 김재식(55)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새로운 전문 경영인을 선임한 이유에 대해 "글로벌 경제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고, 100년 기업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급변하는 글로별 경제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역동적인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과감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수년 전부터 차세대 리더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가동해왔으며 이번 인사 역시 그동안 구축해 온 인재풀 내에서 비전과 역량을 갖춘 리더를 선정했다는 게 미래에셋 측 설명이다.
미래에셋그룹은 이번 2세대 경영진의 키워드로 글로벌·자산관리(WM)·디지털 등을 꼽았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할 인물은 '해외통'인 김미섭 미래에셋증권(54) 부회장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낸 뒤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며 성과를 이끌어냈다. 미래에셋운용의 캐나다 ETF 운용사인 호라이즌 ETFs인수, 2018년 글로벌X 인수까지 모두 김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 김 부장은 올해 3월 미래에셋증권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허선호 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 WM사업부를 총괄하며 연금, 해외주식, 디지털 등 리테일 사업성장에 기여했다. 이정호 부회장도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으로 활동한다. 글로벌 투자와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대한 성과를 인정 받은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멀티운용부문을 총괄하게 될 예정이다. 스와럽 모한티 인도법인 대표도 부회장으로 승진해 그룹의 역점인 인도 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신임 등기이사는 향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자 추천과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박현주 회장은 "1997년 창업 이후 지금까지 가장 큰 고민이 세대교체였다"며 "인간적인 번민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향후 10년 이상을 준비하는 전문 경영체제를 출발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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