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자지구서 탱크·보병부대로 제한적 지상 작전"...가자 3차 구호품, 라파 국경 통과

최영주 2023. 10. 2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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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자 지구 내에서 하마스 무장 세력을 소탕하기 위해 지상군이 밤새 제한적인 기습 작전을 펼쳤다고 이스라엘군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 내 지상 작전 실행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주변국으로의 확전 우려도 나오는데, 이란이 헤즈볼라에 이스라엘에 대한 제한적 공격을 허용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최영주 기자!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지구에서 기습 작전을 펼쳤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현지시간 23일 언론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하가리 소장은 이번 기습 작전은 "다음 단계의 전쟁을 위한 준비의 일환"이며 "테러리스트 부대를 사살하기 위해 밤사이 탱크와 보병부대를 동원한 기습작전을 펼쳤다"고 말했습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을 습격하기 위해 매복하고 있는데, 이스라엘군이 이들의 집결지를 선제 공격했다는 설명입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 내에서 지상 작전 실행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하가리 소장의 브리핑 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 우리는 전쟁의 다음 단계에 대한 준비의 일환으로 하마스의 군사시설과 집결지 등을 공격했습니다. 지난 밤 이스라엘 기갑·보병 부대가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다음 단계의 전쟁을 위해 테러리스트 분대를 사살하는 작전입니다.]

하가리 소장은 이번 작전을 가자지구 안쪽으로의 "깊숙한" 침투라고 묘사했는데요.

이스라엘군의 이번 기습 작전은 대규모 지상군 투입에 앞서 하마스 조직원들을 사살하는 사전 작업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군은 또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과 시리아 접경 지대인 북부에서도 작전을 벌여 20개가 넘는 헤즈볼라 조직 분대를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가자지구 국경 근처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켜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날 가자지구 영토 안에서 인근 지역을 정비하던 중 하마스의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받아 이스라엘군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들의 안전 문제 등으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지상군 투입을 만류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와 관련해 하가리 소장은 "실종자와 인질들과 관련한 정보를 얻기 위해 소재 파악과 수색 작전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은 222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일 하마스가 처음 석방한 미국인 인질 두 명은 포함되지 않은 숫자입니다.

하가리 소장은 추가 인질 석방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지상 작전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엔 "인질들을 석방하고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하마스와 이스라엘간 확전 우려도 나오는데, 이란이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이스라엘에 대한 제한적 공격을 허용했다고요?

[기자]

이란이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이스라엘에 대한 제한적 공격을 허용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22일 보도했습니다.

전쟁 개입을 두고 진퇴양난에 빠졌던 이란이 제한적인 개입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내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이란 수뇌부가 의견 일치를 이룬 부분은 헤즈볼라에 국경 넘어 이스라엘 군사 표적에 대한 제한적 공격을 허용한 것입니다.

또한 이란과 연계된 역내 다른 무장단체들에 미국을 겨냥해 수위가 낮은 공격을 하는 것도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낮은 수위의 제한적 공격으로 본격적인 확전을 피해 이란이 전쟁에 직접 휘말리는 일은 피한다는 계획으로 보입니다.

[앵커]

가자지구 구호품 3차분이 라파 국경을 넘어 진입했다는 소식도 들어왔다고요?

[기자]

로이터 통신 등은 현지 시간 23일 구호 요원과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구호품 3차분이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과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1일과 22일에 이어 사흘 연속 가자지구로 구호품 반입이 이뤄진 겁니다.

이집트 적신월사는 이날 성명에서 "팔레스타인 적신월사에 전달할 3차 구호 물품을 가자지구로 전달했다"며 "기본적인 의약품과 필요한 구호물자가 담겼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이날 가자지구에 반입된 트럭이 구체적으로 몇 대 인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240만 명에 달하는 가자 주민을 위해선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유엔은 하루 최소 약 100대의 트럭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가자 지구에 반입된 구호품을 손에 넣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한 작전 준비도 완료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하마스가 구호품을 유용할 경우 가자 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즉각 중단될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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