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스틸 성공→쓰러진 상대 포수 걱정부터' 4500억 사나이 품격, 이래서 '슈퍼스타'

신화섭 기자 2023. 10. 2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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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과 허슬 플레이에 스포츠맨십까지.'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하퍼는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더블스틸 작전이 걸려 홈으로 쇄도한 하퍼는 상대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23)와 충돌을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

2019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와 13년 총액 3억 3000만 달러(약 4468억원)에 계약한 하퍼는 올 정규시즌에서 타율 0.293, 21홈런 72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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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신화섭 기자]
필라델피아의 브라이스 하퍼(위)가 22일(한국시간) 애리조나와 NLCS 5차전 1회초 홈 스틸에 성공한 후 상대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AFPBBNews=뉴스1

브라이스 하퍼(아래)가 1회초 홈 스틸에 성공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홈런과 허슬 플레이에 스포츠맨십까지.'

필라델피아 브라이스 하퍼(31)가 몸값 4500억원 슈퍼스타의 '품격'을 보여줬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5차전에서 홈팀 애리조나에 6-1로 이겼다.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하퍼는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특히 이날 경기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로 출루한 하퍼는 후속 브라이슨 스톳(26)의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더블스틸 작전이 걸려 홈으로 쇄도한 하퍼는 상대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23)와 충돌을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

득점에 성공한 하퍼는 바로 더그아웃으로 들어가지 않고 홈플레이트 인근에 넘어져 있던 모레노의 상태를 살피며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하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 포수(모레노)를 다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3-0으로 앞선 6회에는 애리조나 선발 잭 갤런(28)을 상대로 쐐기 솔로 홈런까지 터뜨렸다.

하퍼가 22일(한국시간) NLCS 5차전 1회초 안타를 때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6회초 홈런을 날리는 하퍼. /AFPBBNews=뉴스1
2019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와 13년 총액 3억 3000만 달러(약 4468억원)에 계약한 하퍼는 올 정규시즌에서 타율 0.293, 21홈런 72타점을 올렸다. 부상 때문에 그의 명성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지만 포스트시즌에선 그가 왜 '스타'인지를 성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하퍼는 마이애미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애틀랜타와 디비전시리를 포함해 23일 현재 올 포스트시즌 11경기에서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5홈런 8타점 3도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1.282나 된다.

그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 그것이 어떻게 보이든지 상관하지 않는다. 이번 승리는 우리에게 정말 중요하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상대팀 선발은 시즌 내 좋은 활약을 펼친 뛰어난 투수였다. 그런 투수를 상대로 승리를 챙겼고, 시리즈 우위를 점한 상태에서 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애리조나 잭 갤런이 6회초 하퍼에게 홈런을 맞은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애리조나는 이날 경기 선발로 에이스 갤런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1회부터 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결국 6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갤런은 올 시즌 17승 9패 평균자책점 3.47의 빼어난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올랐다. 특히 원정보다 홈에서 더 뛰어난 성적(12승 3패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선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NLCS 전적 3승 2패로 우위를 점한 필라델피아는 24일 홈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6차전을 치른다. 1승만 보태면 지난해에 이어 다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필라델피아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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