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스틸 성공→쓰러진 상대 포수 걱정부터' 4500억 사나이 품격, 이래서 '슈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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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과 허슬 플레이에 스포츠맨십까지.'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하퍼는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더블스틸 작전이 걸려 홈으로 쇄도한 하퍼는 상대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23)와 충돌을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
2019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와 13년 총액 3억 3000만 달러(약 4468억원)에 계약한 하퍼는 올 정규시즌에서 타율 0.293, 21홈런 72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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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브라이스 하퍼(31)가 몸값 4500억원 슈퍼스타의 '품격'을 보여줬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5차전에서 홈팀 애리조나에 6-1로 이겼다.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하퍼는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특히 이날 경기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로 출루한 하퍼는 후속 브라이슨 스톳(26)의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더블스틸 작전이 걸려 홈으로 쇄도한 하퍼는 상대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23)와 충돌을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
득점에 성공한 하퍼는 바로 더그아웃으로 들어가지 않고 홈플레이트 인근에 넘어져 있던 모레노의 상태를 살피며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하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 포수(모레노)를 다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3-0으로 앞선 6회에는 애리조나 선발 잭 갤런(28)을 상대로 쐐기 솔로 홈런까지 터뜨렸다.
하퍼는 마이애미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애틀랜타와 디비전시리를 포함해 23일 현재 올 포스트시즌 11경기에서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5홈런 8타점 3도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1.282나 된다.
그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 그것이 어떻게 보이든지 상관하지 않는다. 이번 승리는 우리에게 정말 중요하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상대팀 선발은 시즌 내 좋은 활약을 펼친 뛰어난 투수였다. 그런 투수를 상대로 승리를 챙겼고, 시리즈 우위를 점한 상태에서 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NLCS 전적 3승 2패로 우위를 점한 필라델피아는 24일 홈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6차전을 치른다. 1승만 보태면 지난해에 이어 다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필라델피아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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