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구하다… 팔레스타인계 청년의 ‘숭고한 희생’

이귀전 2023. 10. 23. 20: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갈등과 폭력이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인을 구하다 숨진 팔레스타인계 인물의 숭고한 희생이 조명받고 있다.

23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 업체 '요시 앰뷸런스' 직원인 아와드 다라우셰(23·사진)는 지난 7일(현지시간) 혹시 모를 응급상황에 대비해 구급요원으로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축제장에서 나가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팔 혈통 ‘이 구급요원’ 다라우셰
하마스에 공격당한 축제장서
필사의 구조작업 벌이다 사망
유대인도 추모… 평화 상징 주목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갈등과 폭력이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인을 구하다 숨진 팔레스타인계 인물의 숭고한 희생이 조명받고 있다.

23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 업체 ‘요시 앰뷸런스’ 직원인 아와드 다라우셰(23·사진)는 지난 7일(현지시간) 혹시 모를 응급상황에 대비해 구급요원으로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축제장에서 나가 있었다. 축제장이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으로 지옥처럼 변한 순간에도 다라우셰는 축제 참가자들 목숨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었다.
동료들이 모두 도망치는 가운데서도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결국 하마스 무장대원들의 총격에도 계속 구조작업을 하던 다라우셰는 복부에 총을 맞고 무대 아래서 숨을 거뒀다.

팔레스타인 혈통이면서도 이스라엘 땅에서 구급대원으로 이스라엘 사람들 구조하는 일을 했던 그는 배신자라는 조롱도 받았다.

그의 사촌이자 유대인과 아랍인의 대화를 위한 ‘기바트 하비바 공유사회센터’ 책임자인 모함마드 다라우셰는 “인간으로서 도와야 한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다라우셰 가족이 몇 세기 동안 살아온 이스라엘 북부 나사렛 근처의 작은 마을 이크살에는 사흘의 애도 기간 동안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이들 가운데는 유대인도 있었다. 이스라엘 교육부 장관을 지낸 샤이 피론은 “살인은 답이 아니고 삶은 죽음보다 중요하다고 믿는 모든 이가 평화의 파트너가 돼야 하므로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NYT는 이날 다라우셰 외에도 양측 간 평화를 옹호하고 있는 이들을 조명했다.

하마스에 납치돼 가자지구에 억류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질 200여명 중 캐나다계 이스라엘인 비비언 실버(74)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여성임금 평화운동’ 창립 멤버다. 그의 아들인 요나탄 지겐은 더 많은 죽음은 해답이 아니며 평화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