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암환자 등쳐먹는 ‘불법 페이백’…KBS1 ‘시사기획 창’

고희진 기자 2023. 10. 2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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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를 이용하는 검은 세력이 있다. 환자를 범법자로 내몰고, 극심한 경제적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뜨려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는 암 전문 병원의 불법 페이백, 선결제 실태를 KBS 1TV <시사기획 창>에서 고발한다.

암 환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 요양병원이나 한방병원이다. 이들 병원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고가의 비급여 치료를 권한다. 민간보험으로 충당할 수 있다며 많게는 1억원이 넘는 치료를 제안한다. ‘페이백’으로 유혹하는 것인데, 한 달에 500만원짜리 치료를 받으면 현금으로 100만원을 돌려준다고 말한다.

문제는 이 모든 것이 거짓말인 경우다. 환자들은 어쩔 수 없이 보험사와 기나긴 소송에 들어간다. 취재진이 만난 한 사례자는 보험사로부터 유방암 환자인 아내의 보험금 지급을 거절당한 뒤 고된 법정 싸움 끝에 결국 보험금을 받아냈지만, 소송 스트레스에 본인이 암 환자가 됐다. 일부 환자들은 보험사와 소송 중에 숨지는 일도 있었다. 보건당국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사기꾼들에게 속은 암환자들은 오늘도 이중고를 겪고 있다. 방송은 24일 오후 10시.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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