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밭 파보니 사라진 과속단속 카메라가…범인은 '과속' 택시기사

김경인 2023. 10. 2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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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제주에서 무인 과속단속 카메라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카메라를 훔쳐 과수원에 파묻은 50대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단속에 앙심을 품었거나 단속기록을 없애려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의 한 감귤 과수원입니다.

경찰들이 땅을 파자, 구덩이에서 포장지에 싸인 물건이 나옵니다.

제주 서귀포시 중산간도로에서 도난당한 이동식 무인 과속단속 카메라입니다.

이 카메라는 제주자치경찰단이 지난 12일 오후 야간 단속을 위해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밤사이 단속 카메라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카메라 가격만 2,500만원, 보조배터리 등을 합치면 2,9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장비입니다.

일주일 만에 경찰에 붙잡힌 범인은 50대 남성 택시기사인 A씨.

A씨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경찰은 동선을 추적한 끝에 A씨 동생의 과수원에서 카메라를 찾았습니다.

<박종남 / 제주 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 "많이 머물러 있는 지점을 발견하게 되어 전 형사를 투입, 그 부근을 수색하던 중 마침 피의자 동생 소유로 된 마을 과수원 밭 가운데 상자의 과속 카메라를…."

단속 카메라가 설치됐던 도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80㎞.

밤 시간대 차량 통해 많아 과속이 잦은 구간입니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장소에서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운전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A씨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A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과속단속 #카메라 #절도 #택시기사 #제한속도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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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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