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베란다서 반려견 사체 4구 발견…경찰 “조사 중”

고용주 제공한 숙소서 사체 발견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남 김해의 한 원룸에서 반려견 4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남 김해서부경찰서에 지난 15일 김해시 한 원룸에 반려견 4마리가 숨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인은 동물단체였다.

동물단체는 식당 주인 A씨로부터 자신의 가게에서 일했던 B씨의 집에서 반려견들이 숨진채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A씨는 지난 5월 ‘지낼 곳이 없다’는 B씨의 사정을 듣고 해당 원룸을 숙소로 제공했다. B씨가 일하는 동안 강아지를 식당으로 데려오기도 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최근 B씨가 일을 그만두자 원룸 청소를 위해 해당 집을 방문한 A씨는 반려견들이 부패한 채 숨져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악취도 상당했으며 사체에는 구더기와 파리가 득실거린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단체는 B씨를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했으며 경찰은 B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형환 (hwani@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