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세 장애인 카누 김광현, 국제대회 데뷔…5위로 마무리

이정찬 기자 2023. 10. 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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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선수는 오늘(23일) 열린 카누 스프린트 남자 카약 KL1 200m 결선에서 1분00초 507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습니다.

김광현은 "지난 8월 독일 뒤스부르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는데, 그때도 그렇고 이번 항저우에서도 그렇고 나이로는 1등을 했다. 제가 52살인데 장애인·비장애인 통틀어서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없더라"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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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

52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장애인 카누 국가대표로 장애인 아시안게임 데뷔전을 치른 김광현(전남장애인체육회) 선수가 최종 5위를 차지했습니다.

김광현 선수는 오늘(23일) 열린 카누 스프린트 남자 카약 KL1 200m 결선에서 1분00초 507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습니다.

1위를 차지한 사에이드 호세인푸자로니(이란)와는 10초039 차였습니다.

장애인 카누는 5m 안팎 길이의 경기정에 올라타 양면 혹은 단면으로 된 노를 저어 속도를 겨루는 레이스 경기로 비장애인 카누와 거의 같습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서 처음 시범 종목으로 도입됐고,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선 이번 대회에서 첫선을 보였습니다.

38세이던 2009년, 모터사이클 사고로 척수장애를 갖게 된 김광현은 2018년 처음 카누의 존재를 알게 됐고, 입문 5년 만에 국가대표가 됐습니다.

김광현은 "지난 8월 독일 뒤스부르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는데, 그때도 그렇고 이번 항저우에서도 그렇고 나이로는 1등을 했다. 제가 52살인데 장애인·비장애인 통틀어서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없더라"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이어서 "일하면서 훈련하는 게 쉽지 않다. 다른 회사 같았으면 잘렸을 텐데, 국가를 위해 (운동을) 한다고 하니까 사장님이 '국가를 위하는 선수를 돕는 것 역시 국가를 위하는 일'이라며 배려를 많이 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또 "제가 아이가 셋이다. 아내에게 맡겨 놓고 (항저우에) 나와 있어 정말 미안하다"며 "저를 도와준 사람들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 그 사람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해야 하는데 좋은 결과가 아니라서 마음이 아프다"고 아쉬워했습니다.

남자 카약 KL2 결선에 출전한 온윤호(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전체 7명 중 4위(47초326)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카약 KL3 종목에 나선 황승오(경남장애인체육회)는 예선과 준결승 모두 2위를 기록하며 내일 열리는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연합뉴스)

이정찬 기자 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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