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흉상'이 대적관 흐린다고?‥'홍범도 국감'된 육군 국감장

홍의표 2023. 10. 2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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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육군 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 문제 등을 둘러싸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야당은 '이념 논쟁'을 중단 하라면서 철거 계획 자체를 백지화하라고 요구했고, 여당은 전 정부에서 흉상 건립을 졸속으로 추진한 게 문제라면서, 날을 세웠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육군 국정감사.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도 '이념보다 민생'을 강조하는 입장으로 선회한 만큼, '이념 논쟁'인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도 백지화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윤후덕/더불어민주당 의원]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철거하고 이전하는 게 민생 문제예요?"

[권영호/육군사관학교장] "민생 문제 아닙니다. <아니죠?> 네. <그러니까 멈추라고요.>"

다만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은 '대적관'을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며 흉상 이전이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안규백/더불어민주당 의원] "육사의 독립영웅 흉상 설치하는 것이 대적관을 흐린 것입니까?"

[박정환/육군참모총장] "일정 부분 대적관을 흐리게 만든 요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독립영웅을 부정하는 거냐'는 질문에 총장이 답하는 과정에서 고성도 나왔습니다.

[박정환/육군참모총장] "(육사의 설립 취지는) 광복 운동, 항일 운동하는 학교가 아닙니다."

[안규백/더불어민주당 의원] "무슨 소리 하고 있어, 정신으로 있는 것이지. 총장 정신 차려!"

반면 여당은 당초 홍범도 장군의 흉상이 세워진 과정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홍범도 장군은 1개월 반 만에 이게 이루어집니다. 절차적 과정 그리 중시하는 문재인 정부에서 어떻게 1개월 반 만에 (흉상) 제막이 이루어지느냐는 거예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의원 시절 육사 교장을 면담한 뒤, 흉상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는 의혹에 대해 육사 측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권영호/육군사관학교장] "(신원식 의원실에서) 기념물 재배치 관련된 그 내용을 대면 설명해달라고 그래서 대면 설명했었습니다. 다른 얘기 없었습니다."

육사는 또 홍범도 장군이 육사로부터 받은 '명예 졸업장'을 회수할지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 영상편집: 문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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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주영 / 영상편집: 문영배

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632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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