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열풍' 뒤집은 좌파 여당… 마사, 아르헨 대선 예상 밖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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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치러진 아르헨티나 대통령선거에서 좌파 집권당의 세르히오 마사 후보가 극우 열풍을 일으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렸던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를 제치고 예상밖 1위를 차지했다.
로이터통신은 99% 개표가 완료된 23일 마사 후보가 36.7%를 득표해 30%를 기록한 밀레이 후보를 제쳤다고 보도했다.
현 정부 경제장관인 마사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것도 예상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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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 ‘극우 돌풍’ 밀레이 후보 제쳐
최악의 경제 위기 속 이례적 선전
11월 19일 결선 투표서 최종 결판
3위 후보 지지층 공략 총력전 예고
22일(현지시간) 치러진 아르헨티나 대통령선거에서 좌파 집권당의 세르히오 마사 후보가 극우 열풍을 일으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렸던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를 제치고 예상밖 1위를 차지했다.
그간 여론조사 흐름과 달리 밀레이 후보가 실제 2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현지 언론은 “놀랍다”는 반응이다. 그는 아르헨티나 통화를 미국 달러로 교체하고 중앙은행을 폐쇄하겠다는 다소 과격한 공약을 앞세우며 지난 8월 예비선거에서 1위에 오른 뒤 최근까지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지켜왔다.
현 정부 경제장관인 마사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것도 예상밖이다. 아르헨티나가 연간 인플레이션 140%, 빈곤율 40%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어서 현 정부 경제 수장인 그의 고전이 예상됐다. 로이터는 “마사 후보가 장관직을 수행한 것은 몇 개월에 불과하다”며 현 정부와 거리를 둔 것이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제 두 후보는 23%대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한 중도우파 성향 파트리시아 불리치 후보 지지자들의 표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불리치 후보는 정치 이념상으로는 밀레이 후보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지만, 좌파 포퓰리즘인 ‘페론주의(산업 국유화 및 복지·임금확대 등 대중영합주의)’ 지지자도 상당수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마사 후보에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 십수년간 좌파 성향 정권이 득세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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