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10년 만에 투자적격 'BBB-' 등급 복귀

이귀전 2023. 10. 23. 20: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0여년 전 국가채무 위기를 겪으며 신용등급이 급락했던 그리스가 투자적격 등급을 받았다.

앞서 일본과 독일, 캐나다 등의 신용평가사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에서 해제한 바 있지만 3대 신용평가사(무디스, S&P, 피치) 중 한 군데에서 투자 등급으로 올린 것은 처음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P, 향후 전망은 ‘안정적’
기업 친화적 정책 긍정 평가
이집트는 ‘B-’… 한단계 낮춰

10여년 전 국가채무 위기를 겪으며 신용등급이 급락했던 그리스가 투자적격 등급을 받았다. 반면 자금 부족 위기에 처한 이집트는 정크(투기) 등급으로 강등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에 대해 ‘BBB 마이너스(-)’ 등급을 부여하고 향후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고 21일(현지시간) 전했다.
키리아코스 미토타키스 그리스 총리. AFP연합뉴스
앞서 일본과 독일, 캐나다 등의 신용평가사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에서 해제한 바 있지만 3대 신용평가사(무디스, S&P, 피치) 중 한 군데에서 투자 등급으로 올린 것은 처음이다.

이번 등급 상향은 지난 6월 그리스에서 개혁 성향의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가 재선에 성공한 이후 이뤄졌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기업 친화적 정책 유지를 약속했으며, 올여름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한 추가 지출에도 불구하고 재무 상황을 건전하게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 206%에 달했던 국내총생산 대비 부채 비중을 2027년까지 140% 이하로 낮추겠다고도 했다.

S&P는 “상당한 안정 정책으로 그리스의 재정 상황이 분명히 개선됐다”면서 “그리스는 점차 증가하는 복지 지출에도 불구하고 매우 빠른 경제 회복에 힘입어 자체 예산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재정 악화로 심각한 통화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이집트는 국가신용등급이 ‘B’에서 ‘B 마이너스(-)’로 한 단계 떨어졌다. 이집트의 신용등급은 볼리비아, 앙골라, 이라크 등과 같게 됐다. 앞서 무디스가 이달 초 이집트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으며, 이는 이집트 국채의 추가 매도를 촉발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