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원룸서 부패한 반려견 사체 4구 발견…경찰 수사

이준영 2023. 10. 2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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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한 원룸에서 반려견 4마리가 처참한 모습으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김해시 한 원룸에 반려견 4마리가 숨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곳곳에 반려견들이 부패한 채 숨져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B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며 "정확한 사건은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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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곳곳 구더기·파리 득실…경찰 "동물보호법 위반 여부 조사"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연합뉴스TV 캡처]

(김해=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경남의 한 원룸에서 반려견 4마리가 처참한 모습으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김해시 한 원룸에 반려견 4마리가 숨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인은 40대 A씨 부탁을 받은 동물단체로, A씨는 이 집에 살던 40대 B씨가 일하는 식당 주인이었다.

A씨는 지난 5월 B씨를 고용하며 지낼 곳이 없다는 사정을 딱하게 여겨 이곳을 숙소로 제공했다.

B씨는 일하는 동안 직접 강아지를 식당에 데리고 와 A씨 등에게 소개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B씨는 일을 그만뒀고 원룸 청소차 이곳에 들렀던 A씨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곳곳에 반려견들이 부패한 채 숨져 있었다. 집안에서는 고약한 악취가 풍겼다.

사체에는 구더기와 파리가 득실거릴 만큼 위생 상태가 심각했다.

A씨는 "B씨가 객지 사람이라 숙소가 필요할 것 같아 월세방을 구해줬었다"며 "반려견을 키우기 힘들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면 되는데 너무 무책임하게 죽인 것 같아 잔인하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B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며 "정확한 사건은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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