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 경기장이 쩌렁쩌렁…기운찬 기싸움

권솔 2023. 10. 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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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에선 경기 전 기싸움으로 승기를 잡으려고 하지요.

럭비 경기에선 거구의 선수들이 함께 모여 전투적인 춤을 춥니다.

팬들도 경기 못지않게 이 춤에 열광합니다. 

권솔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기자]
거구의 선수들이 대형을 갖춰 박력 있게 춤을 춥니다.

절도 있는 동작과 과장된 얼굴표정으로 상대의 기를 꺾습니다.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의 전통춤 '하카'입니다.

'하카'는 전쟁의 승리를 기원하는 의식인데 이제 세계 최강 뉴질랜드 럭비팀의 상징이 됐습니다.

워낙 도발적인 의식이라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기세에 밀리지 않으려는 상대팀이 코앞에서 맞대응하기도 했습니다.

세계럭비연맹은 두 팀 사이가 10m 이상 떨어져야 한다는 규정까지 만들었습니다.

2019년 월드컵에서 이를 어긴 잉글랜드는 벌금을 물었습니다.

지켜보는 상대팀 선수와 팬들은 못마땅하지만, 워낙 인기 있는 의식으로 자리잡으면서 뉴질랜드의 하카를 존중하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때문에 이젠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합니다.

강렬한 눈빛으로 맞대응하는 게 대표적입니다.

태연한 표정을 짓고 무관심으로 응수하는 팀도 있습니다.

뉴질랜드의 숙적 호주는 좀 더 적극적입니다. 

호주를 상징하는 부메랑을 활용했습니다.

[현장음]
"뉴질랜드 대표팀의 상징적인 퍼포먼스죠. 그런데 호주 팀에서 부메랑을 놓으면서 응수했습니다."

월드컵·하계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럭비 월드컵.

지난 2019년 일본 대회에선 전세계 8억 명 넘는 시청자와 6조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주말 대망의 결승전은 역대 공동 최다우승국인 뉴질랜드와 남아공의 빅매치로 열립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

권솔 기자 kwons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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