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류현진과 재결합 안 해…복귀할 기미 없어” 78승 좌완 끄떡없어, 불러만 주세요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한국인 제품의 재결합은 카드에 없을 가능성이 크다.”
블루제이스네이션이 23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와 류현진의 재결합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동안 류현진의 토론토 잔류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뉘앙스의 외신 보도는 꾸준히 나왔다. 그러나 0%로 단언한 건 블루제이스네이션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지난주 귀국해 휴식에 들어갔다. 2023-2024 FA 시장에서 메이저리그 잔류를 원한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11경기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더 느린 커브를 장착해 기존 포심, 커터, 체인지업의 매뉴얼에 다양성을 더했다.
단, 다양한 구종을 보유했으나 패스트볼 스피드가 느려서 약한 타구를 유도하는데 한계는 있다. 매 겨기 극강의 커맨드, 정교한 보더라인 투구를 하는 건 불가능하다. 때로는 타자들 방망이에 걸려도 야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아무래도 류현진의 공은 밋밋하게 들어가면 장타 위험성이 높다.
그래도 컨디션이 많이 떨어지거나, 타자들의 대응이 아주 좋지 않다면 여전히 빅리그에서 4~5선발급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걸 충분히 보여줬다. 류현진도 지난주 귀국 당시 올해는 복귀 자체에 만족하고, 내년엔 공 스피드도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토미 존 재활 후 복귀 2년차에 스피드와 투구 내용이 더 좋아질 여지는 충분하다. 통산 78승 좌완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블루제이스네이션은 “류현진은 FA 시장으로 향한다. 토론토와 한국인 제품의 재결합은 카드에 없을 가능성이 크다. 토론토가 FA 시장을 탐색하지 않는 한, 알렉 마노아를 영구적으로 내리길 원하지 않는다면 5선발을 영입할 여지는 있다”라고 했다. 5선발을 FA 시장에서 찾을 수 있지만, 류현진은 아니라는 얘기다.
토론토는 류현진을 비롯한 내부 FA들을 붙잡지 않으면 실탄에 여유가 생긴다. 블루제이스네이션은 “류현진, 맷 채프먼, 케빈 키어마이어, 브랜든 벨트 중 누구도 복귀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토론토 프런트는 올 겨울 갖고 놀 수 있는 약간의 자금이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사실 토론토는 좌완 유망주 리키 티더만의 메이저리그 콜업 시점을 잡아야 한다. 마노아의 부활 가능성도 봐야 한다. 블루제이스네이션은 토론토가 외부에서 선발투수를 영입한다면 류현진이 아닌 또 다른 베테랑 4~5선발급, 혹은 국제 유망주들에게로 시선을 돌릴 것이라고 봤다. 아니면 불펜 보강 혹은 타선 보강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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