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에페글레나타이드’, 비만 치료제 개발 위한 임상 3상 승인

2023. 10. 2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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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은 대사질환 치료제로 개발해온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만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3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주사 제형 대사질환 치료제로 개발됐다.

한미약품은 이 물질이 한국인의 비만 기준에 맞는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다고 보고 지난 7월 식약처에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제출했다.

한미약품은 품귀 현상을 보이는 수입 비만치료제와 달리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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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본사 전경[한미약품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한미약품은 대사질환 치료제로 개발해온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만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3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주사 제형 대사질환 치료제로 개발됐다.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로,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와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호르몬의 유사체로 작용한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에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기술이전했다. 이후 2020년 사노피가 경영 전략을 변경하며 권리를 반환했다. 다만 사노피는 2021년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이 물질이 한국인의 비만 기준에 맞는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다고 보고 지난 7월 식약처에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제출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전용 공장인 ‘평택 스마트플랜트’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품귀 현상을 보이는 수입 비만치료제와 달리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비만 치료부터 관리, 예방에 이르는 전주기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H.O.P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회사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잠재력이 글로벌 대규모 임상을 통해 확인된 만큼, 3년 내 국내에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임상 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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