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달리기의 계절… ‘슬개대퇴통증증후군’ 주의보
달릴 때 하체에 오는 충격 체중의 2~3배
근력 부족 상태서 급격한 활동·운동 금물
조기 퇴행성관절염 위험… 빨리 치료해야
달리기할 때 오는 부상은 대부분 상체보다 하체에 집중된다. 달릴 때 하체에 오는 충격이 체중의 2~3배로 매우 크기 때문이다. 체중이 70kg인 사람이 달릴 때 하체에는 약 140g~210kg의 하중이 전달되고 이러한 충격은 무릎관절, 근육, 힘줄 및 뼈에 큰 부담을 줘 부상의 위험이 늘어난다.
뛰는 사람에게 발생하는 무릎부상 이른바 ‘러너스 니(Runner’s Knee)’의 대표적인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은 무릎 앞쪽으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무릎 앞 둥근 뼈(슬개골)와 허벅다리뼈(대퇴골)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 마찰을 일으키고 무릎을 굽힐 때마다 압력이 증가해 주위 근육과 인대가 땅기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주로 근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급격히 활동량이 많아졌거나 퍼스널트레이닝(PT) 등 과도한 운동을 시작한 후 많이 발생한다. 체중이 급격히 늘어난 사람이나 특별한 외상을 입은 경험이 없어도 나타날 수 있다.
증상으로는 무릎 앞쪽이나 아래쪽에 통증이 발생하고 앉거나 무릎을 구부릴 때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의 정도는 내리막길이나 계단을 내려올 때, 쪼그려 앉는 등 무릎에 심한 압력이 발생할수록 더 아프고 무릎이 붓거나 물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마라톤처럼 오래 달리거나 급격한 활동 후 발생하는 무릎 통증은 하체에 체중이 실리는 활동을 줄이고 휴식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그런 경우에는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활동 중 무릎에 힘이 빠지는 증상, 무릎을 구부릴 때 걸리는 느낌과 예전에 없던 소리가 난다면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힘줄이나 인대의 손상으로 염증이 심할 때 보통 약물, 주사치료로 염증과 통증을 조절하고 체외충격파 물리치료를 병행한다. 하지만 이미 연골연화증이 진행돼 연골 결손이 있거나 무릎관절염이 진행된 상태라면 좀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연골은 일단 손상되면 스스로 재생이 안 되기 때문에 손상된 연골의 재생을 돕는 줄기세포 치료를 시행한다.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방치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이 경미한 경우 80% 정도는 보존적치료나 근력 강화운동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운동능력이 떨어지거나 슬개골 연골이 말랑말랑해지면서 손상되는 연골연화증으로 이어진다. 결국 젊은 나이에 조기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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