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野 3자회동 제안에 신중…"순방 와중 언급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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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23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3자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 공개 언급을 자제했다.
다만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이날 '대통령-여야 대표 3자 회동'을 제안한 와중에 이재명 당대표가 당무 복귀 첫 메시지로 '내각 총사퇴'를 주장한 데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대통령실 내부 기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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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대통령실은 23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3자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 공개 언급을 자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익이 걸린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 중인 상황에서 여기(국내)에서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 순방을 현지에서 수행 중인 참모진도 야당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 및 오찬 등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섣부른 언급으로 자칫 불필요한 오해나 논란이 생겨날 여지를 없애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3자 회동' 자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윤 대통령이 지난 1년간 주력해온 '중동 세일즈 외교' 성과에 대한 초점이 흐려지는 것에 대해서도 경계하는 모습이 감지된다.
다만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이날 '대통령-여야 대표 3자 회동'을 제안한 와중에 이재명 당대표가 당무 복귀 첫 메시지로 '내각 총사퇴'를 주장한 데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대통령실 내부 기류다.
여야가 한목소리로 외치는 '민생'을 위해서는 그동안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던 여야 대표 회동이 먼저 이뤄지고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도모하는 것이 우선순위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앞서 지난 3일 이 대표가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했을 당시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답한 바 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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