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굿즈 구하느라 진땀 흘렸다"…화기애애 했던 한-사우디 정상회담

서영준 2023. 10. 2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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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정상회담 관련 행사의 관심사는 단연 K-컬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3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회담에서는 공식 환영식과 함께 양국 회담 참석자들의 환담, 오찬, 정상회담 등 여러 순서가 진행됐다"며 "정상회담 외에도 참석자들 간에 상당수의 대화가 K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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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대화 관심사 K-컬쳐
확대회담 마치고 오찬장 향하는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 (리야드=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열린 한·사우디 확대회담을 마친 뒤 오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3.10.23 [공동취재] kane@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서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정상회담 관련 행사의 관심사는 단연 K-컬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정상회담은 물론 오찬과 환담은 밀도 있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3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회담에서는 공식 환영식과 함께 양국 회담 참석자들의 환담, 오찬, 정상회담 등 여러 순서가 진행됐다"며 "정상회담 외에도 참석자들 간에 상당수의 대화가 K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특히 K-컬쳐로 대표되는 K-팝, K-의료, K-뷰티 등이 주요 대화 주제로 올랐다. K-팝의 경우 올해 사우디에서 블랙핑크의 공연이 성황리에 개최됐는데, 당시 분위기에 대해 참석자들은 "All sold out", "나는 놓쳤다" 등의 아쉬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어느새 가 있더라"는 농담도 나와 화기애애한 대화가 이어졌다.

K-팝의 인기는 사우디 장관들을 때론 곤란하게 만들기도 했다. 사우디 장관들이 한국에 출장을 갈 때마다 자녀들은 아버지가 반드시 사와야 할 'To-do list'를 건내 한국 음식과 K-팝 아이돌 그룹의 앨범, 굿즈를 주문해 숙제를 해결하느라 진땀을 흘렸다는 경험담도 나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에 그치지 않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국의 소프트 파워, 의료기술과 뷰티산업 등 한국에 대한 질문과 미래 협력 의사를 표시해서 회담과 오찬 환담은 밀도 있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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