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 착수…여야 ‘이념 공방’
[앵커]
오늘 육군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선 육군사관학교 내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 등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야당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등과 관련한 이념 논쟁을 멈추라고 주장한 반면, 여당은 지난 정부에서 사업이 졸속으로 추진된 것이 문제였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김좌진 장군 등을 기린 교내 '독립전쟁 영웅실'에 대해 지난 16일부터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육사는 다음 달 2일까지 이 공간을 임진왜란과 6·25전쟁 등을 다룬 '국난극복사 학습실'로 바꾼다는 계획입니다.
또 신흥무관학교 설립자인 우당 이회영 선생을 기리는 공간도 육사 졸업생들을 기리는 가칭 '지인용실'로 바꿀 예정입니다.
[권영호/육군사관학교장 : "(독립전쟁 영웅실은) '국난극복사'라고 해서 우리 독립군·광복군 역사 항일 투쟁 공간 그쪽에 전부 연표로 해서 들어가게 돼 있습니다."]
육군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결정에 이은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 등을 놓고 여야 간 '이념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야당은 군이 이념 논쟁을 촉발하고 있다며, 이념 논쟁을 멈추고 흉상 이전 등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송옥주/국회 국방위원/더불어민주당 : "왜 항일 독립운동한 공간을 다, 역사를 없애려고 그러세요? 독립운동이 없으면 우리나라 광복도 없는 거고 지금 현재 대한민국이 없는 건데. 그 뿌리를 다 무시하고 왜곡하고..."]
반면 여당은 흉상 설치가 당시 문재인 정부의 의지에 따라 졸속으로 추진된 것이 문제의 발단이라고 맞섰습니다.
[이헌승/국회 국방위원/국민의힘 : "한 달 만에 (흉상) 제작 의뢰해서, 제작을 해서 대통령 참석하시는 육사 임관식에, 졸업식에 흉상이 있는 곳에서 모자 날리기 행사를 했다... 거기에 맞춰 급하게 흉상 제작한 게 아닌가..."]
한편, 육군은 흉상 이전 장소로 거론되는 독립기념관 관장이 이전에 부정적 의견을 밝힌 데 대해 "관장이 흉상 설치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며 "객관적이라 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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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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