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차관 “솔직히 얼마전까지 선수 복귀를 진지하게 고민했죠”[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플랫폼에 올라가고 싶었어요.”
23일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역도 경기가 열리는 중국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 체육관을 찾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나중에 좀 말려달라”고 농담이라고 했는데 “진심으로 플랫폼에 올라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역도 최중량급에서 인상, 용상, 합계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 차관은 “선수 때는 정말 열심히, 하기 싫은 것도 그냥 했다”며 “은퇴하면 운동과 담을 쌓고 살 것 같았는데, 막상 바벨을 놓으니 달랐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일주일 세번 정도 스쿼트와 데드 리프트를 하고 있다”며 “과욕과 무리를 피하기 위해서 100㎏이하로만 바벨을 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장 차관은 “체력 관리를 철저히 했고 운동도 재미나서 몇 년 전 현역 선수 복귀(?)까지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선수 시절엔 오로지 역도만 바라봤던 장 차관은 수없이 많은 종합대회에 참가했지만 한 번도 다른 종목 경기를 관전하지 않았다. 장 차관은 체육정책을 주관하는 문체부 2차관이 되어 현장을 찾기 시작했다.
장 차관은 남자 54kg급 최근진(충북장애인체육회)의 경기를 끝까지 지켜봤다. 최근진이 3차 시기에서 167㎏을 번쩍 들어 올리자 벌떡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메달권에 들지 못했지만 3차 시기까지 한 번도 실수하지 않고 들어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는 장 차관은 “자리를 떠나 같은 역도인의 마음으로 만나 너무 좋았다”고 했다. 장 차관은 경기가 끝난 뒤 남녀 역도 대표 선수들을 격려하고 사진 촬영을 했다. 계속된 대표선수들의 셀카 요청에 밝은 얼굴로 응했다.
장 차관은 “어제 오전에 탁구경기장에 갔고, 오늘 오전에 남자 골볼 예선을 봤다. 선수들이 알아봐 주고 반겨줘 너무 감사했다”며 “‘요즘 선수들’이 나를 알아주는 게 신기했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내가 선수였을 때 선생님들이 ‘연습은 시합처럼, 시합은 연습처럼’이란 말을 자주 하셨다. 우리 선수들이 편안하게 연습 때 했던 것처럼 경기를 잘 운영해 목표를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장 차관은 오는 24일 육상경기를 관전한다.
항저우공동취재단
항저우 |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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