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역할' 빌딩숲·500km 땅굴·인간 방패…가자 지상전 3대 복병은?
【 앵커멘트 】 이스라엘은 지상군을 투입해 하마스를 섬멸한다는 계획이지만, 지상전이 이스라엘 뜻대로 풀릴지는 미지수입니다. 하마스가 파놓은 거미줄 같은 땅굴과 요새 역할을 하는 빌딩숲, 이스라엘 측이 222명으로 확인한 인질이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마스의 3대 복병, 서영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지구에 진입해서 맞닥뜨리게 될 것은 건 빽빽한 빌딩숲입니다.
이스라엘군은 고층 건물 곳곳에서 날아드는 하마스의 총탄을 상대해야 합니다.
하마스가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밀려도 이런 '빌딩 요새'를 끼고 싸우기 때문에, 이스라엘군도 큰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저스틴 크럼프 / 전략 연구가(전 영국 장군) - "하마스를 완전히 소탕하는 건 이스라엘군에게도 정말 길고 어려운 도전이 될 것입니다."
하마스가 거미줄처럼 파놓은 땅굴도 이스라엘의 경계대상입니다.
하마스 지도부의 은신처는 물론, 탄약과 로켓 보관 창고까지 있는 거대한 지하 도시인데, 길이만 500km에 달합니다.
▶ 인터뷰 : 노미 바 야코프 /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 "하마스는 16년에 걸쳐 이 땅굴들을 건설했습니다. 당연히 내부 곳곳엔 이스라엘군을 겨냥한 함정도 설치돼 있습니다. 하마스는 지상전에서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땅굴을 무차별적으로 폭파하기도 어려운 건 그 안에 인질들이 붙잡혀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인질 가족의 성토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스라엘도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공격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질을 방패로 삼은 하마스가 땅굴과 빌딩숲을 무기로 게릴라전에 나선다면, 전쟁 기간은 길어지고 양측의 사상자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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