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탱크 동원해 가자지구 기습... “하마스 모인 곳 노렸다”

이혜진 기자 2023. 10. 2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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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에서 밤새 탱크와 보병을 동원해 제한적인 지상 작전을 펼치면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가자지구 내 지상에서 처음으로 교전을 벌였다.

2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스라엘군은 전쟁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는 테러 부대를 사살하기 위해 밤사이 탱크와 보병부대를 동원한 기습작전을 펼쳤다”며 “이번 공격은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군의 침공에 대비해 집결한 곳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러한 습격을 통해 실종자와 인질에 대한 정보에 대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찾아 수색하고 있다”며 “또 테러범들이 어디에서 집결하고 있는지, 어떻게 조직화되고 있는지 파악하고, 이러한 위협을 줄이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또 현재까지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은 222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마스 측도 “가자 남부 지역 칸 유니스 동쪽으로 침투한 기갑부대와 교전을 벌였으며, 이스라엘 군사 장비 일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은 가자지구 남부에서 이스라엘 부대의 불도저 2대와 탱크 1대를 파괴하고 기지로 안전하게 복귀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의 이런 주장에 대해 이스라엘 측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CNN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지난 7일 양측 간 전쟁이 발발한 후 가자지구 지상에서 처음으로 교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국경 근처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키는 등 전면적인 지상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전날 텔아비브에 위치한 공군 사령부에서 “이 작전(지상전)은 한 달, 두 달, 혹은 세 달간 이어질 수 있다”며 “결국 하마스는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군은 (이스라엘) 기갑·보병 부대를 마주하기 전에 공군의 폭탄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지상전에 대비하기 위해 전날 남부 키수핌 인근 가자지구 영토 안에서 인근 지역을 정비하던 중 하마스의 대전차 유도 미사일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 공격으로 이스라엘군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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