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재명 대표 압수수색 횟수 논란에 검찰총장이 삼성그룹을 언급한 까닭

이원석 검찰총장 "기업 압수수색에 사장실, 전무실 등 쪼개서 숫자 나눌 순 없어"
권칠승 의원 "경기도시공사 본사 1건 이렇게 계산... 설왕설래 아니라 자료 제시해야"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23일 국회 법사위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압수수색 횟수를 두고 권칠승 민주당 의원과 이원석 검찰총장 사이 공방이 이뤄졌다.

권칠승 의원은 “(이재명 대표 관련) 압수수색 건수 관련해서 좀 논란이 있다. 대선 이후에 376건이라고 민주당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실제 그냥 대충 한 게 아니고 날짜별로 장소별로 다 센 것”이라며 “기준을 말씀 드리면 첫째 언론에 보도된 것들이다. 더 이상 달리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압수수색 횟수 논란을 제기했다.

권칠승 의원은 “언론에 보도된 것들이고 장소를 셌다. 예를 들면 경기도청에 갔는데 기획실, 정책실, 비서실 이렇게 칸막이가 나누어져 있는 장소들은 그걸 하나하나로 이렇게 셌다”며 “법인카드 사용처 같은 경우에는 음식점별로 했는데 법무부에서 나온 해명 자료는 어떤 형식으로 제출됐는지는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어 “구체적으로 언론들 예를 하나만 들면 서울중앙지검 23년 2월 7일에, 반부패수사1부 인력 약 100여 명 동원, 백현동 의혹 관련 40여 곳 압수수색 40여 곳에서 40군데 이렇게 계산을 한 것이다.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설왕설래 할 게 아니고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자료를 제시해야 될 것 같다. 총 36회 이렇게 해서는 이야기가 안 된니다”고 구체적인 압수수색 자료를 달라고 당부했다.

이원석 총장은 “말씀 주신 중에 보면 장소별로 했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삼성그룹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면 회장실, 사장실, 재무팀장실, 경영지원실, 미전실 그다음에 각 직원들의 사무실까지 가면 그게 30회 40회가 되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에 권칠승 의원은 “그런데 그거는 이제 아주 극단적인 예다. 실제로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원석 총장은 “아까 이야기했던 129곳의 식당에 대해서 경찰이 압수영장을 집행한 것도 129개로 카운트 하신 거지 않느냐?”고 물었다.

권 의원은 “압수수색이라고 하는 게 꼭 검찰만 할 게 아니고 검찰 경찰이 한 걸 다 합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총장은 “저희는 그렇게 장소별로 다 나눈다고 하면 각 기업마다 마찬가지다. 상무실, 전무실, 부장실 그렇게는 나눌 수가 없는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권칠승 의원도 “여기는 그렇게 되어 있지 않다. 내용을 안 보셔서 그런데, 예를 들어 경기도시공사 본사 압수수색 이런 건 1건으로 돼 있다”며 “지금 걱정하시는 것처럼 그냥 모든 걸 다 쪼개가지고 숫자를 늘리기 위해서 계산한 게 아니다. 나중에 저도 보여드릴 수 있다. 계산 방식을”이라며 “그래서 같이 자료를 놓고 한번 비교를 해봤으면 싶은 생각이 든다. 이런 거 가지고 설왕설래 할 일이 아니지 않느냐?”고 재차 압수수색 자료를 요구했다.

이원석 총장은 “이재명 대표께서는 대장동 일당에 대해 나와 전혀 무관한 부동산 투기 세력이라고 한다. 그러면 권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이 저희가 수사한 박영수 전 특검이나 곽상도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도 포함되는 거냐? 대장동 50억 클럽은 민주당에서 열심히 수사해 달라고 하는 거다. 그 압수수색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에 포함이 되는 거냐?”고 물었다.

또 “나쁜 사람이라고 민주당이 주장하는 김만배 씨, 유동규 씨, 정영학 씨, 남욱 이분들에 대한 압수수색도 거기에 포함이 되느냐?”며 “여러분들 저희한테 늘 '검찰은 왜 진술과 주장에 입각해서만 수사를 하느냐' 하시는데, 저희는 진술과 주장에 입각해서만 수사하지 않으려고 압수수색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칠승 의원과 이원석 총장의 압수수색 횟수 공방은 영상으로 더 생생하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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