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통령 “하마스 대원 시신서 화학무기 제조법 발견”

윤솔 2023. 10. 23. 19: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침입한 하마스 대원의 시신에서 화학무기 제조법이 담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카에다 공식 문서가 나왔다고 22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우리는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그리고 하마스를 상대하고 있는 것"이라며 "비전문 청산가리 화학무기 제조법이 담긴 이 문서는 상황이 얼마나 충격적인지를 (보여 준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대통령 영국 언론 인터뷰
2003년 알카에다가 작성한 문서
USB에 저장된 형태로 자료 입수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침입한 하마스 대원의 시신에서 화학무기 제조법이 담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카에다 공식 문서가 나왔다고 22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해당 시신은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집단농장) 베에리에서 발견한 것으로, 이곳 인구의 20%에 달하는 주민 200여명이 하마스에 살해 또는 납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헤르초그 대통령은 “우리는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그리고 하마스를 상대하고 있는 것”이라며 “비전문 청산가리 화학무기 제조법이 담긴 이 문서는 상황이 얼마나 충격적인지를 (보여 준다)”고 말했다.

청산가리는 혈액 작용제로, 인체에 흡수될 경우 혈액 내 헤모글로빈의 기능을 마비시켜 빠르게 산소부족을 유발할 수 있다.

이스라엘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헤르초그 대통령이 언급한 문서는 2003년 알카에다가 작성한 것으로 USB에 저장된 형태로 발견됐다고 부연했다. 스카이뉴스는 독립적으로 헤르초그의 주장을 검증할 수 없었으나, 대통령과의 인터뷰인 만큼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학·생물학무기 전문가인 해미쉬 고든 전 영국군 대령은 스카이뉴스가 입수한 문서에 적힌 재료로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화학무기 제작이 가능하며, “알카에다는 청산가리를 기반으로 한 화학무기 개발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고 부연했다.
英 트라팔가광장서 하마스 억류 인질 석방 요구 시위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영국인들이 22일(현지시간) 런던 중심가 트라팔가광장에서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에게 납치된 이들의 얼굴과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어보이며 즉각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23일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에 총 222명의 인질이 억류 중이라고 집계한 가운데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지난 7일부터 총 5087명이 숨졌고, 이 중 67%는 어린이·여성·노인이라고 밝혔다. 공식 집계가 없는 이스라엘 측 사망자 등을 합하면 이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6500명을 넘었다고 아랍 매체 알자지라는 전했다. 런던=AP연합뉴스
그러면서도 스카이뉴스는 “(알카에다·IS의 협력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IS의 현재 위세와 다른 (극단주의 조직과의) 이데올로기 차이를 고려했을 때 협력 가능성은 거의 없거나 낮다”고 전했다. 하마스, 알카에다, IS는 모두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이지만 적대 세력이나 활동 방식 등에서 차이가 있다.

지난해 미국이 최고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제거한 뒤 세력이 크게 위축된 알카에다는 최근 소말리아, 예멘, 시리아 등에 분파가 남아 있을 뿐이다. 이들은 과거부터 하마스·헤즈볼라 등 행정 및 정부 조직에 참여하는 단체에 비판적인 데다 가자지구나 요르단강 서안에는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