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괴롭힘’ 피해 호소…“얼마나 억울했으면”
[KBS 전주] [앵커]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같은 반 여러 학생에게 집단으로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피해 학생 부모는 호소문까지 돌리며 억울함을 외부에 알렸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같은 반 학생 여럿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호소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있습니다.
글을 쓴 아버지는 극단적 행동까지 언급하며, 억울함을 주장했습니다.
전북교육청과 전주교육지원청 조사 결과, 피해 학생이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고 호소한 기간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학교 등 교육당국이 이를 인지한 건 피해 학생의 부모가 학교 폭력을 신고한 지난 13일이었습니다.
같은 반 학생 여럿이 명치를 때리거나, 교실로 못 들어가게 하는 등 집단 괴롭힘으로 추정되는 행동이 최소 이틀간 이어진 뒤였습니다.
교육당국은 전담 기구를 통해 조사하고,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들을 7일간 분리했다고 밝혔지만, 뒤늦게 학교 폭력으로 인정해 심의위원회 안건으로 올려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사이, 피해 학생 부모는 아이가 가해 학생들과 마주칠까봐 두려워하고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지만, 가해 학생들은 아무렇지 않게 학원과 축구클럽에 나가고 있다며 원통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학교 측은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고 밝혔고, 전북교육청은 학폭 대응 지침에 따라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사안 진행 과정 중에는 저희가 자세한 이야기를 드리기가 어려움이 있거든요…."]
빨라야 2주 뒤에나 열릴 예정인 긴급 학교폭력 심의위원회.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당국의 발빠른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그래픽:김종훈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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