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김범수 금감원 출석...카뱅 대주주 자격 잃나
[앵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 이니셔티브 센터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차익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금융감독원에 출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시세조종 처벌 여부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대주주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 이니셔티브 센터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습니다.
지난 2019년 특사경 출범 이후 조사 대상을 포토라인에 세워 처음으로 공개 소환에 나서며 그동안의 수사에 자신감을 드러낸 겁니다.
조사에 앞서 김 센터장은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범수 / 카카오 미래 이니셔티브 센터장 : (주가 조작 혐의 인정하십니까?)….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관련해서 한 말씀 부탁합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배재현 대표한테 주가조작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 있으십니까?)….]
카카오는 지난 2월 하이브와의 SM 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경쟁 당시 2천 4백억 원가량을 투입해 SM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산 운용사인 원아시아 파트너스와 공모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입니다.
앞서 김 센터장의 사무실과 휴대전화를 압수 수색한 금감원은 카카오 실무진들의 휴대전화에서 시세 조종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과 문자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막기 위해 직원들이 특정 가격 이상으로 주식 매수 주문을 논의하는 내용 등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지난 7월) : 생각보다는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어느 정도 실체 규명에 대한 자신감은 갖고 있어서….]
아직 기소 전 단계라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지만, 일각에선 처벌 여부에 따라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지분 약 27%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인 카카오가 벌금형 이상 처벌로 적격성에 문제가 생겨 금융당국의 적격성 충족 명령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지분 10% 초과분을 처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카카오 측은 시세 조종이 아니라 정당한 장내 주식 매수였고, 김 센터장도 이에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경영진들의 잇따른 사법 리스크로 인해 지난주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4만 원 선 아래로 내려간 카카오는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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