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우디 대학 강연서 "새로운 분야 개척하는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야"

김현빈 2023. 10. 2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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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대학생들에게 "한국과 사우디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이끌어가는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사우디 청년들이 한국을 찾아 한국어를 배우고 다양한 분야 교육과 연구에 참여토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한국 대학에서 공부하길 희망하는 사우디 학생을 위한 정부 장학금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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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 킹 사우드 대학교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미래 세대와의 대화에서 '청년,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주인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리야드=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대학생들에게 "한국과 사우디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이끌어가는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서 무엇보다 청년과 대학 간 교류가 우선돼야 한다며 양국 청년들의 인적 교류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킹 사우드 대학교에서 '청년,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주인공'이라는 주제로 한 강연에서 "혁신을 통해 비약적 성장을 이룬 나라들은 예외 없이 창의와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미래 인재를 양성했다"며 "변화와 혁신을 만들고 실천해 가는 원동력은 바로 미래 세대인 청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사우디 청년들이 한국을 찾아 한국어를 배우고 다양한 분야 교육과 연구에 참여토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한국 대학에서 공부하길 희망하는 사우디 학생을 위한 정부 장학금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 킹 사우드 대학교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미래 세대와의 대화에서 '청년,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주인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리야드=뉴시스

한 학생이 한국의 강점인 자동차산업과 관련해 사우디 청년의 참여 가능성을 묻자, 윤 대통령은 "이번에 현대차와 사우디가 함께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한 것은 한국과 사우디의 경제협력에서 새로운 변화의 상징"이라며 "당연히 한국과 사우디의 청년들이 변화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사우디 청년들이 한국에 유학을 원하신다면 얼마든 유학의 길을 열어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사우디의 역사적 인연을 소개하며 우호적 제스처를 취했다. 윤 대통령은 10세기 고려시대 벽란도에서 아라비아와의 교류, 아랍 지리학자 알 이드리시가 1154년 제작한 세계지도에는 '알 신라'(Al Shilla)가 표기된 점 등을 언급하며 양국의 깊은 교류 협력의 역사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여러분의 선조인 아라비아인들이 동서양의 문물 교류에 선도적 역할을 했고, 인류 문명의 발전과 풍요로운 번영에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을 여러분께서 잊지 마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 킹 사우드 대학교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미래 세대와의 대화에서 '청년,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주인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리야드=뉴시스

윤 대통령은 '전쟁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경제 성장이 가능했던 배경'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 국민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1970년대 국제유가 급등 시기에 한국 청년들의 사우디 인프라 건설 참여'를 꼽으며 답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리야드=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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