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소환된 김범수 "성실히 조사 임하겠다"
【 앵커멘트 】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오늘 오전 카카오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금감원은 김 센터장이 시세 조종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량 문이 열리고,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금융감독원 정문으로 들어섭니다.
▶ 인터뷰 : 김범수 /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 - "(주가조작혐의 인정하십니까) …. (한 말씀 해주시죠)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배재현 대표에게 주가조작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 있으십니까) …."
카카오는 지난 2월 하이브의 SM 경영권 인수를 막기 위해 2,400억원을 들여 SM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카카오 그룹의 미래 전략을 책임지고 있는 김 센터장의 지시나 허락 없이 거액의 자금이 동원된 시세조종이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이 아닌 금감원 수사 단계에서 대기업 총수급 피의자가 공개 소환된 것은 이례적입니다.
지난 8월 김 센터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금감원은 지난주 검찰이 김 전 의장의 최측근인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구속하자, 전격적으로 김 센터장을 소환했습니다.
그만큼 금감원이 상당한 증거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김 센터장의 소환 조사로 카카오 그룹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당국이 경영진이 법률 위반을 했을 경우 법인도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을 적용하면,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대주주 자격을 상실할 수도 있습니다.
문어발식 확장과 임원들의 잇따른 먹튀 논란, 구속으로 주가마저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등 카카오의 앞날은 안갯속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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