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대화` 주장하는 민주당…"지금까지 野탄압한 모습 있는데 국정기조 바꾸는 모습 뭐겠냐"

2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익표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회담과 관련해 "민생 현안,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야당 대표와 진정한 소통을 하자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지금까지 야당을 탄압한 모습이 있는데 국정 기조를 바꾸는 모습이 뭐겠느냐"고 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진정한 소통의 문제를 여당 대표가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고위전략회의를 열고 여론조사 추이, 현안 대응 등을 논의했다. 이 대표가 35일 만에 당무에 복귀한 뒤 주재한 회의여서 관심이 집중됐다.

박 대변인은 "홍익표 원내대표가 시정연설 관련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만남을 얘기했고 조율 중"이라며 "민주당은 대통령이 직접 여야 대표를 만나는 회동을 하는 게 맞는다고 보기 때문에 진전이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에 방문한 때를 대화할 수 있는 시점으로 보고 회동을 추진해나가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이 대표의 단식과 치료로 인해 중단됐던 '장외투쟁'도 재개키로 했다.

박 대변인은 "장외 투쟁이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보고가 됐고 검토 중"이라며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 관련 민주당이 함께하는 것이기에 이 대표가 참석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무에 복귀한 이 대표는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 지명을 두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