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사우디 장관들, 한국 출장마다 K-팝 아이돌 앨범·굿즈 구하기 진땀"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 모하마드 빈 압둘라만 빈 압둘아지즈 부주지사와 공항 내 접견실에서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뒷이야기로 "사우디 장관들은 한국 출장을 갈 때마다 자녀들이 반드시 사와야 할 '리스트'로 한국음식과 K-팝 아이돌 그룹의 앨범, 굿즈 등을 주문해 숙제를 해결하느라 한국에서 진땀을 흘렸다고 웃으며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사우디 리야드 현지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의 공식 환영식과 함께 양국 회담 참석자들의 환담, 오찬, 정상회담 등 여러 순서가 진행됐다"며 "정상회담 외에도 참석자들 간에 상당수의 대화가 K-팝, K-의료, K-뷰티 등 'K'에 집중됐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19년 (인기 아이돌그룹)슈퍼주니어 그리고 BTS 공연에 이어 작년과 올해 2년 연속으로 K-팝 합동공연이 개최됐다. 올해 초에는 블랙핑크 공연이 성황리에 개최됐다"며 "당시 분위기를 제가 물으니까 돌아오는 대답은 늘 'All sold out'(매진) 이었다. 그리고 '나는 (표를) 놓쳤는데, 우리 아이들은 어느새 (공연장에) 가 있더라'고 화기애애한 농담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참석자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국의 소프트 파워, 의료기술과 뷰티산업 등 한국에 대한 질문과 미래 협력 의사를 표시해서 회담과 오찬 환담은 밀도 있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이 됐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