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대부두 물량·인력 감만부두로… 내년까지 단계적 이전

권병석 2023. 10. 2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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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북항 자성대 부두에서 처리하던 컨테이너 물량과 인력이 감만부두로 단계적 이전을 시작한다.

이어 단계적으로 공컨테이너 이동, 장비 이설, 운영시스템 설치 등 신규 부두 운영 준비에 들어가 현 신감만부두 운영사인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이 신항 서컨테이너부두로 옮겨가는 내년 상반기까지 장비와 물량 이전을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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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물류 연속성 유지하며 이사
국내항만 역사상 최초 사례 눈길
북항 2단계 재개발 착공 전 마무리
정부·운영사와 차질 없도록 만전
감만부두 운영건물에 설치된 허치슨포트 입간판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 북항 자성대 부두에서 처리하던 컨테이너 물량과 인력이 감만부두로 단계적 이전을 시작한다. 기존 컨테이너 부두 운영중단 후 신규 부두로 대규모 하역장비를 해체, 이동, 재조립, 설치하는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자성대 부두의 운영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이 지난 20일부터 감만부두(1번 선석)로 이전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허치슨터미널은 기존 자성대부두의 운영종료를 앞두고 지난해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신감만부두 및 감만부두 1번 선석의 신규 운영사로 선정됐다. 자성대부두에서 처리하던 컨테이너 물량과 항만 근로자들을 신규부두로 이전할 계획이다.

허치슨의 이번 작업은 현재 운영 중인 터미널의 물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컨테이너 크레인 등 대규모 하역장비 이설과 운영시스템 이전을 동반하는 작업으로 국내 항만 역사상 최초의 사례이자 해외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BPA는 설명했다.

허치슨은 지난 20일 감만부두 운영건물에 회사 입간판을 설치하고 새 터전으로의 이전 시작을 알렸다.

이어 단계적으로 공컨테이너 이동, 장비 이설, 운영시스템 설치 등 신규 부두 운영 준비에 들어가 현 신감만부두 운영사인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이 신항 서컨테이너부두로 옮겨가는 내년 상반기까지 장비와 물량 이전을 계속할 계획이다.

허치슨의 항만 이전은 2024년 북항 2단계 재개발 착공 전까지 마무리 될 전망이다.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터미널인 자성대 부두는 1978년 개장 이래 수행해온 대한민국 수출입 관문의 중심 역할을 종료하게 된다. 이 일대는 내년 하반기 북항 2단계 재개발 공사가 착공됨에 따라 새로운 해양도시로 거듭난다.

BPA는 신규 운영사의 입주 준비를 위해 야드 포장 공사, 컨테이너 크레인 보수공사, 운영 건물 리모델링 등의 대대적인 시설개선 공사를 진행 중이며, 새로운 운영사의 운영 개시 이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BPA 강준석 사장은 "이번 허치슨터미널 이전을 시작으로 후속되는 신감만부두 운영사의 신항 이전 등 내년 북항 2단계 재개발 착공 전까지 계속되는 터미널 운영사 이전과 컨테이너부두 기능 재배치는 부산항 개항 이래 최초로 추진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정부, 운영사와 협업해 컨테이너 물류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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