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바닥 찍었다… 수출 반등 남은 고비는 '고유가' [수출 플러스 전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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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월간 수출액이 '플러스'로 전환할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부진이 바닥을 찍으며 수출액이 전년 대비 플러스 전환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수출액은 지난해 연간으론 역대 최대인 6838억달러를 기록했으나 같은 해 10월부터 전년 대비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줄곧 수출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왔다.
반도체 수출액(52억2000만달러)은 전년 대비 6.4% 감소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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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기 부진털고 반등 희망
대중국 포함 수출액 감소폭 줄여
유가 급등에 수입액 0.6% 늘어
■13개월 만에 수출플러스…반도체 반등 기대
23일 관세청이 잠정 집계한 10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38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3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5일)보다 0.5일 짧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8.6% 증가했다.
10월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다면 작년 9월(2.3%) 이후로 13개월 만의 플러스다. 우리나라 수출액은 지난해 연간으론 역대 최대인 6838억달러를 기록했으나 같은 해 10월부터 전년 대비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줄곧 수출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왔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국제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시세 하락으로 3분의 1가량 줄었고 대중국 수출액 역시 크게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액(52억2000만달러)은 전년 대비 6.4% 감소하는 데 그쳤다. 아직 반등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올 초 큰 폭의 감소율과 비교하면 현시점에서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습에 가깝다. 대중국 수출액(71억6000만달러)도 6.1% 감소에 그쳤다.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6.4% 줄었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14개월째다. 다만 올 초 큰 폭의 감소율과 비교하면 의미 있는 수치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1월 반도체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44.5%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분석이다. 대중국 수출액(71억6000만달러)도 6.1% 감소에 그쳤다. 이 역시 올해 1월 31.4% 감소세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나아진 수치로 해석 가능하다.
■유가 급등에 무역수지 적자 우려
다만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10월 20일 기준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 중이다. 8월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한 국제유가 영향이다. 이 기간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 수입액(62억1900만달러)이 전년 대비 30.5% 늘었다. 석유제품도 17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5.9% 늘어났다. 이에 따라 우리 전체 수입액(375억9000만달러)도 전년보다 0.6% 늘었다. 이 밖에 아이폰15 출시 등의 영향으로 무선통신기기 부문의 수입 증가 발생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무역수지는 월말 수출 증가에 따라 개선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한편 연초부터 10월 20일까지의 우리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10.6% 줄어든 4891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액(5216억달러)도 11.8% 줄었으나 지난해 수입액이 워낙 많았던 탓에 누적 무역수지는 234억달러 적자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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