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멜로니 총리 "이탈리아, 다시 세계의 주인공 됐다" 자화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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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을 맞은 조르자 멜로니(사진) 이탈리아 총리가 "이탈리아가 다시 세계의 주인공이 됐다"며 치적을 자화자찬했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발간된 이탈리아 보수 성향 일간지 일 조르날레와의 취임 1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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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을 맞은 조르자 멜로니(사진) 이탈리아 총리가 "이탈리아가 다시 세계의 주인공이 됐다"며 치적을 자화자찬했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발간된 이탈리아 보수 성향 일간지 일 조르날레와의 취임 1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의 이 같은 자신만만함은 최근 신변의 불미스러운 일에 견줘 대비됩니다. 최근 멜로니 총리는 8년간 동거해온 방송인이자 7살 딸의 아버지인 안드레아 잠브루노와 결별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잠브루노가 음담패설 추문에 휩싸이자 결단을 내린 겁니다. 이날 인터뷰에는 분위기를 일신해보려는 그의 의도가 읽혀집니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 1년 동안 가계와 기업을 돕기 위해 마련한 조치, 특히 현재 의회에 제출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를 다시 움직이게 하기 위해 정부가 1년 동안 달성한 많은 일 중 하나를 선택하기는 어렵다"며 "난 모든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특히 가계와 기업을 위해 결정한 조치와 국제무대에서 이탈리아가 새롭게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22일 공식 취임한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 첫 여성 총리인 동시에 파시스트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 이후 가장 극우적인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멜로니 총리는 극단주의 성향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친유럽, 친서방 정책 노선을 유지하고,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확고한 지원을 약속함으로써 동맹국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전통적인 가족관, 이탈리아 문화유산 보호 정책, 반이민 정책 등으로 보수층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인 이탈리아형제들(FdI)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30% 안팎의 지지율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우파 연정을 구성한 동맹(Lega)과 전진이탈리아(FI)가 나란히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치고 있는 데다 야당마저 분열돼 있어 멜로니 총리는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외신은 멜로니 총리가 이탈리아 정부의 전후 평균 임기인 14개월을 넘어 순항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라고 전했습니다. 문제는 경제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내년 이탈리아 경제 성장률이 각각 0.7%, 0.8%에 그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0%대 저성장을 벗어나야 합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분쟁 등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면 성장률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내년도 예산안을 '치적'으로 내세웠지만, 경제 성장세 둔화 국면에서 정부가 대규모 감세안을 내놓자 재정건전성 악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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