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열풍' 대학 관두는 학생 최근 5년 새 최고… 지방대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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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학 중도 탈락 학생이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재수나 반수를 선택한 지방대학 학생이 수도권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향후 의대 모집 정원이 확대된다면 반수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4년제 대학의 자퇴생이 증가해 중도 탈락한 학생이 10만명을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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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대다수 '인서울'·의대·약대 대거 이동
지난해 대학 중도 탈락 학생이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재수나 반수를 선택한 지방대학 학생이 수도권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년 간 의대 열풍이 지속된데다, 내년 의대 정원 증원까지 이뤄질 경우, 반수를 위해 학교를 떠나는 재학생이 더욱 늘면서 지역대학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3일 대학알리미 대학별 중도탈락 추세 변화를 살펴보면 2018년 9만 1070명이었던 대학 중도탈락자 수는 지난해 9만 7177명으로 6000명 이상 늘었다.
중도탈락자는 재학 중 자퇴·미복학·미등록 등으로 학교를 떠난 학생들을 의미한다.
특히 지방대의 중도 탈락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방대 중도 탈락 비율은 2018년 6만 5865명, 2019년 6만 5054명, 2020년 6만 3204명, 2021년 6만 5985명으로 늘다 지난해 6만 8053명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반면 서울권은 2018년 1만 4002명에서 지난해 1만 7117명까지 뛰었다.
지방대학에서 중도탈락한 인원이 서울권보다 3배 가량 많은 수치다.
계열별로는 인문계열보다 자연계열에서 더 많았다.
인문계열 중도 탈락 학생은 2018년 3만 7946명에서 지난해(3만 8986명)까지 1040명 증가한 데 반해, 자연계열은 2018년 4만 1022명에서 2022년 4만 6489명으로 5467명 증가했다.
최근 의대 열풍이 일면서 최상위권 대학에서는 의대 진학을 위해,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상위권 대학 일반학과로 이동하기 위해 반수를 했다는 게 교육 현장의 분석이다.
또 올해 정부의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로 수능이 상위권 학생들에게 쉬운 수능이 될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반수를 자극했다는 관측이다.
내년 의대 입학정원이 확대될 경우 지방대 중도 탈락 학생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방대에서 '인서울' 대학으로, 자연대 및 공대에서 의대나 약대로 학생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도미노처럼 여파가 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종로학원은 "향후 의대 모집 정원이 확대된다면 반수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4년제 대학의 자퇴생이 증가해 중도 탈락한 학생이 10만명을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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