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전 대구시장 "김용판, 뜬금없고 한심한 발언"

김용판 의원 국정감사 발언에 대한 본인 입장 밝혀
"빚 내지 않아도 시장 의지만 있으면 지을 수 있다"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김용판 의원의 국정감사 발언에 대해 "뜬금없고 한심한 발언"이라고 밝혔다. / 권영진 전 대구시장 페이스북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23일 대구시청 국정감사에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신청사 건립기금을 포퓰리즘으로 유용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뜬금없고 한심한 발언"이라고 직격했다.

권 전 시장은 23일 국정감사 이후 관련 기사가 나오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분 참 나쁜 국회의원이네요'라는 제목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신청사 건립기금에서 코로나 재난지원금으로 사용한 것은 600억원이고 이것도 2021년과 2022년 결산추경시 일부는 채워 넣었다"며 "마치 신청사 건립기금을 모두 재난지원금으로 사용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와 사투를 벌인 대구시민들이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마른 수건을 짜는 심정으로 예산을 조달해서 재난 지원금을 드린 것을 신청사 건립 지연의 핑계로 삼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재난지원금이 시민들에게 코로나 극복의 힘이 되고 경기 증진의 선순환 효과가 있었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며 재난지원금 사용이 필요했다는 것을 에둘러 설명했다.

또한 권 전 시장은 "대구시 예산 규모가 10조가 넘는다. 해마다 필요한 건립 예산을 편성해서 지으면 된다"며 "지역의 국회의원이 노력하고 시장의 의지만 있다면 재원을 못 마련할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동안 홍준표 시장의 눈치만 살피다 신청사 건립을 무산시킬 위기에 빠뜨리게 한 것은 김용판 의원"이라며 "이제 와서 자신의 지역구에 신청사라는 큰 선물을 준 전임 시장을 비판하고 건립 지연의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은 참으로 배은망덕하고 비열한 짓"이라 꼬집었다.

(관련기사 - 국힘 김용판의원, 국감서 권영진 전 대구시장 저격 "신청사 건립기금 포퓰리즘으로 유용" )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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