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도!” 중국폰 선봉에 선 남자…알고보니 ‘전직 삼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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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업체 오포(OPPO)가 자사 최신 폴더블폰(접는 폰)을 공개하는 자리에 한국인 남성을 발표자로 세워 남성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남성은 과거 삼성전자에 근무하며 '갤럭시' 스마트폰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등장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오포로 자리를 옮긴 피터 리 역시 이날 무대에서 "지난 2년 동안 '언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들었다"면서 "오늘 그 답을 드릴 수 있게 됐다"고 말해 객석의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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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 사표 쓰고 떠나더니 여기서 등장”
중국 스마트폰 업체 오포(OPPO)가 자사 최신 폴더블폰(접는 폰)을 공개하는 자리에 한국인 남성을 발표자로 세워 남성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남성은 과거 삼성전자에 근무하며 ‘갤럭시’ 스마트폰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등장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오포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낯설지만 올해 1분기 기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신흥 강자다. 특히 중국 ‘접는 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에 대적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전직 삼성맨’을 앞세운 오포의 전략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오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최신 폴더블폰 ‘파인드 N3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미 올해 상반기에 출시한 또 다른 접는 폰 ‘파인드 N3 플립’이 중국에서 폴더블폰 판매량 1위를 달성한 바 있어 이번 신작에도 관심이 쏠렸다.
무대에는 피터 리(Peter Lee)라는 이름의 남성이 등장했는데 이 남성의 직책은 ‘파인드 프로덕트 라인 헤드’로 소개됐다. 무대에 오르자마자 양복 상의 안쪽 주머니에서 ‘파인드 N3 플립’을 꺼내 자신 있게 들어 보였다.
오포의 주력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고 있는 그는 한국인으로, 이름은 이도형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03년부터 삼성전자에서 근무한 ‘삼성맨’ 출신이기도 하다. 특히 2013년부터 무선사업부에 속해 ‘갤럭시 S5’를 비롯해 ‘갤럭시 노트4’ ‘갤럭시 S7 엣지’ ‘갤럭시 노트7’ 등 주요 스마트폰 개발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에는 삼성 사내 뉴스채널 뉴스룸과 인터뷰를 통해 직접 ‘갤럭시 S5’ 개발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이도형 과장으로 소개된 그는 “갤럭시 S5를 통해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기능과 기술뿐 아니라 감성도 전달하고 싶었다. 소비자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2017년 삼성전자에서 나온 그는 중국 화웨이와 TCL을 거치며 줄곧 스마트폰 사업에 매진했다. 오포에는 지난해 6월 합류했다. 이후 오포의 전략 스마트폰 라인업을 구축하며 공식 행사에서 직접 제품을 소개해 왔다.
앞서 오포는 2021년 12월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 3’처럼 좌우로 접는 형태의 스마트폰 ‘파인드 N2’를 출시했다. 삼성전자와 유사하다는 비판 속에 오포는 주름이 거의 보이지 않는 디스플레이 화면을 자랑하는 데 집중했다.
오포는 이번 행사에서도 자사 제품이 타사 폴드 모델보다 가볍고 얇은 점을 과시했다. 특히 피터 리는 ‘갤럭시 Z폴드5’로 추정되는 제품과 자사 제품을 나란히 비교한 화면을 보여주며 “파인드 N3에서 주름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후 연사로 나선 또 다른 임원은 ‘갤럭시 S23 울트라’로 찍은 사진과 비교하고 자사 파인드 N3로 찍은 사진의 색감이 더욱 또렷하다며 카메라의 우수성까지 과시했다.
그동안 중국 내수시장에 집중하던 오포는 최근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여전히 폴더블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가운데 오포를 비롯한 중국 후발 주자들이 추격에 나선 상황이다. 디자인 면에서도 ‘갤럭시 Z’ 시리즈와 큰 틀에서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삼성전자에서 오포로 자리를 옮긴 피터 리 역시 이날 무대에서 “지난 2년 동안 ‘언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들었다”면서 “오늘 그 답을 드릴 수 있게 됐다”고 말해 객석의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냈다.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와 함께 삼성과의 경쟁의식을 내비친 셈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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