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장애인AG] 사격 남자 10ｍ 공기소총 집안싸움…한국, 금·은메달 동시 수확

이장호 금, 박진호 은
김수완은 4위

이장호(가운데)와 박진호(왼쪽)가 23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경기대회 사격 R1(SH1 남자 10ｍ 공기소총 입사) 시상식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한국 사격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APG)에서 금·은메달을 한꺼번에 수확했다.

이장호(청주시청·스포츠등급 SH1)는 23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R1(SH1 남자 10ｍ 공기소총 입사) 결선에서 합계 244.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진호(스포츠등급 SH1·청주시청)는 합계 244.5점으로 이장호에 불과 0.1점 차로 밀려 은메달을 수확했다. 함께 출전한 김수완(경남장애인체육회·스포츠등급 SH1)은 4위를 기록했다.

앞서 열린 본선에서 전체 1위 기록인 625.1점을 쏴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른 이장호는 경기 초반부터 대표팀 동료 김수완과 집안 싸움을 했다. 이장호는 10번째 발까지 김수완에 이은 2위를 유지했고, 16번째 발 이후 1위에 오른 뒤부터 줄곧 선두를 지켰다. 2018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던 이장호는 이날 우승으로 생애 첫 APG 금메달을 획득했다.

본선에서 전체 2위인 624.2점으로 결선에 오른 박진호는 결선 초반 부진하며 5∼6위에 머물렀으나 12번째 발부터 점차 순위를 끌어 올렸다. 마지막 사격인 23, 24번째 발에서 이장호보다 높은 점수를 쏘며 금메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으나 끝내 0.1점 차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박진호는 2010 광저우 대회부터 세 번의 APG에 참가해 금메달 3개를 포함해 총 9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앞서 열린 사격 여자 R2(SH1 10m 공기소총 입사) 결선에 출전한 이윤리(전남장애인사격연맹·스포츠등급 SH1)는 총점 120.3점으로 전체 8명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결선에서는 총 24발 중 12발을 쏜 뒤 최하점수를 기록한 선수가 최초로 탈락하는데, 이윤리는 결선 사격 레이스를 12발에서 멈췄다.

박주희 기자·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