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전쟁’ 개입이냐, 방관이냐… 딜레마 빠진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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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하마스 전쟁) 확전의 최대 변수인 이란이 '개입이냐, 방관이냐'를 두고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결국 "이란은 가자지구에서 자신들의 '팔(arm·하마스)'을 구하기 위해 헤즈볼라를 전투에 보낼 것인지, 아니면 이 팔을 잘라낼 것인지에 대한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고 이스라엘 정보기관 출신 아비 멜라메드는 로이터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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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침공 관여하지 않으면
범이슬람 수호자 권위 약화 우려
40년 중동 패권 전략 타격 불가피
이스라엘 공격하면 美 보복 야기
경제난 속 국민들 거센 분노 촉발
“現상황 유지 방향으로 합의 상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하마스 전쟁) 확전의 최대 변수인 이란이 ‘개입이냐, 방관이냐’를 두고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을 방관하는 것은 40년 넘게 추구해온 이란의 중동 패권 전략을 크게 약화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게 이란 관리들의 생각이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맞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이라는 이슬람권 전체의 ‘대의’를 앞장서 지켜낸다는 수호자의 입지를 확보해 왔다. 반(反)이스라엘 전선을 구축하는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이른바 ‘저항의 축’ 세력에 연간 수억달러 이상을 지원하면서다. 이·하마스 전쟁에 개입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수호자로서의 권위가 약해질 수 있다고 이란은 우려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란 고위성직자들이 우선은 현 상황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고 전했다. 헤즈볼라 등에 ‘낮은 수준’의 공격만을 허락해 이란이 전면적으로 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것이다. ‘제한적 공격 허용’ 전략이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 작전을 가자지구 안쪽으로의 ‘깊숙한(deep)’ 침투라고 묘사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지상작전 실행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접경지역에 집결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이지안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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