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농협 통한 보이스피싱 2278억 원…환급은 고작 14%만

김보름 기자 2023. 10. 2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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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농협을 통한 보이스피싱 피해는 1만5437건, 2278억12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피해자가 보이스피싱 범죄를 인지해 농협에 신고 후 돌려받은 환급액은 △2018년 76억5700만 원 △2019년 115억4000만 원 △2020년 41억9500만 원 △2021년 41억3300만 원 △2022년 29억3300만 원 △2023년 8월 17억4200만 원 등 총 322억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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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빙자·피싱사기 반반…피해 건수 경기도·서울·경남 순
정희용 의원 “극심한 정신적 피해…보이스피싱 척결 힘써야”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5년간 농협을 통한 보이스피싱 피해는 1만5437건, 2278억12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피해자의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환급액은 약 14%(322억 원)에 그쳤다.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6년간 보이스피싱 피해 및 환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피해 신고액은 △2018년 375억4600만 원 △2019년 663억2400만 원 △2020년 331억3500만 원 △2021년 335억3300만 원 △2022년 268억3100만 원 △2023년(8월 기준) 304억43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피해자가 보이스피싱 범죄를 인지해 농협에 신고 후 돌려받은 환급액은 △2018년 76억5700만 원 △2019년 115억4000만 원 △2020년 41억9500만 원 △2021년 41억3300만 원 △2022년 29억3300만 원 △2023년 8월 17억4200만 원 등 총 322억원에 불과했다.

지역별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경기도가 331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시 2286건, 경남 1399건, 경북 938건, 부산시 890건, 전북 89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유형별 건수는 ‘대출을 빙자한 사기’(50.6%)와 ‘피싱 사기’(49.4%)로 구분됐다. 피해액은 피싱 사기가 1204억400만 원(52.9%)으로 대출빙자 사기액 1074억800만 원보다 소폭 많았다. 지난해 기준 대출빙자 사기 건수 비율은 감소했지만 피싱 사기 건수 비율은 2018년 28.9%에서 86.6%로 늘었다.

정 의원은 “피해자에게 물질적 피해에 더해 극심한 정신적 피해를 주는 만큼 유관기관은 보이스피싱 척결을 위한 방안 마련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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