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기업, 호반·중흥건설에 이어 유진까지…건설기업 언론사 인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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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기업이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보도전문채널 YTN 지분 30.95%를 23일 낙찰 받으며 최대주주가 됐다.
유진그룹도 최근 잇따르고 있는 건설 관련 기업의 언론사 인수 행진에 동참한 것이다.
이처럼 건설 관련 기업들인 언론사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일부 건설 기업은 언론사 인수를 통해 정관계 인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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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기업이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보도전문채널 YTN 지분 30.95%를 23일 낙찰 받으며 최대주주가 됐다. 유진은 레미콘·건자재 유통이 주력인 건설 관련 기업이다. 유진그룹도 최근 잇따르고 있는 건설 관련 기업의 언론사 인수 행진에 동참한 것이다.
건설 기업들은 과거에는 주로 지역 언론사를 소유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종합지와 경제지, 방송 등 전국 단위 언론사의 지분 인수에 나서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주자는 호반건설과 중흥그룹이다.
호반건설은 서울신문과 인터넷 경제신문 EBN을 인수했다. 비슷한 시기 인수한 전자신문 지분(74.38%)을 최근 더존비즈온에 매각했다. 호반건설은 광주방송의 지분도 갖고 있었으나 2021년 매각했다.
중흥그룹은 시공능력평가 3위인 대우건설과 중흥건설, 중흥토건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2019년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간하는 헤럴드의 지분 47.8%를 인수했다. 중흥그룹은 광주 지역 일간지 남도일보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동화그룹은 2015년 종합일간지인 한국일보(자매지 코리아타임스 포함)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동화는 동화자연마루로 널리 알려진 건설 자재 기업이다.
최근 이중근 회장이 사면복권 후 다시 회장에 취임한 부영그룹도 한라일보와 인천일보 최대 주주다. TV조선에도 출자했다.
태영건설도 3대 지상파 방송인 SBS의 최대주주였다. 2020년 6월 태영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SBS 지분은 태영건설에서 지주사인 TY홀딩스로 넘어갔다.
이밖에 SG건설은 강원 G1방송, 두진건설은 CJB청주방송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건설 관련 기업들인 언론사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일단 기업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게 건설업계 내부의 분석이다. 업계 한 인사는 "유진그룹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지만 YTN은 국민 중에 모르는 사람이 드물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향력 확대 측면도 있다. 일부 건설 기업은 언론사 인수를 통해 정관계 인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다른 인사는 "각종 포럼 등 중앙 언론사 행사에는 장관이나 국회의원, 심지어는 국회의장이나 국무총리까지 참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주주로서는 자연스럽게 인맥을 넓힐 수 있는 기회"라고 평했다.
일각에서는 안전 사고나 민원이 많은 건설사가 언론사를 계열사로 두면 영업 활동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화균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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