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아파트 철근누락 '0'…LH 역량 부족 부각
[앵커]
국토교통부가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전국 민간 아파트를 전수조사한 결과, 부실시공된 아파트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안전점검에서는 철근 누락 아파트가 더 추가됐는데요.
LH의 역량 부족 문제가 두드러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무량판 구조를 택한 전국 민간 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는 인천 검단신도시의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실시됐습니다.
대상은 민간 378개 단지와 SH·GH 등 공공분양·임대주택 49개 단지 등 모두 427개 단지.
조사결과 시공 중인 현장에선 1곳의 설계도서에 전단보강근 누락이 발견돼 보완 조치했을 뿐 다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LH가 진행한 긴급안전점검에서는 추가 철근누락이 발견됐습니다.
민간참여사업 단지 19곳과 자체 시행단지 11곳에 대한 추가 조사 결과 2개 단지에서 각각 20개가 넘는 철근 누락이 확인된 겁니다.
민간 아파트에선 부실시공이 없었다는 결과에 대비해 LH의 역량 부족 문제가 부각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국토부는 LH의 관리·감독 부실이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무량판 구조는 공사비 절감에는 도움이 되지만, 설계와 시공에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현장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겁니다.
LH의 설계·시공 단절도 문제로 언급됩니다,
국토부는 "LH와 달리 민간 아파트는 설계 단계부터 시공 업체가 익숙한 공법을 택해 공사 과정에서 오류 가능성이 적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철근 누락 사태가 이어지자 LH는 입주민들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보강을 마치면 입주민이 지정하는 안전진단업체에 정밀안전점검을 의뢰해 지하주차장 구조안전성을 최종 확인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조만간 LH의 아파트 건설 과정에서 나오는 시공상 오류를 줄이고 관리 책임을 강화하는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세종에서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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