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윤 대통령 "한국과 사우디는 퍼스트 무버 개척자, 양국 청년들이 주인공"

킹사우드大 ‘청년, 혁신의 주인공’ 주제로 특강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 킹 사우드 대학에서 ‘청년,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주인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한국과 사우디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이끌어가는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야 하고, 이런 변화와 혁신을 만들고 실천해가는 원동력은 미래세대인 청년들”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 사우드 대학에서 학생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청년,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주인공’이라는 주제로 연설하며 이같이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양국 간 천 년 이상 지속된 교류 역사를 언급하면서 “1970년대 한국과 사우디의 특별한 동반자 관계는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발판이 됐다”며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는 양국 학생과 전문가들이 활발히 교류하고 함께 연구할 때 더욱 깊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다 많은 사우디 청년들이 한국을 방문해 언어를 배우고 문화를 체험하며 바이오와 메디컬 등 첨단분야를 비롯한 사우디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의 교육과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이 자리에 있는 학생들 가운데 역내와 세계 평화를 진작하는 데 앞장서는 리더들이 배출되길 바란다”며 “디지털 고도화 시대에 인류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할 기술의 진보에 기여하는 인재들이 탄생하고, 그 과정에서 한국과 사우디의 청년들이 함께 협력하고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연에 참석한 킹 사우드대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도 갖고 K-콘텐츠의 선풍적인 인기와 한국이 최빈국에서 역사적인 경제성장을 이룬 비결 및 미래지향적인 한-사우디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킹 사우드 대학은 1957년 설립한 사우디 최초의 대학이자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졸업한 명문 대학이다.

이날 강연은 대학 역사상 최초의 외국 정상 강연으로, 유스프 빈 압둘라 알 벤얀 사우디 교육부 장관과 바드란 알 오마르 총장 등 킹 사우드대 교원들을 비롯해 학생 2000여 명이 참석했다고 용산 대통령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