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미수금 5000억 달해... 키움證, 수천억 충당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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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 주가 조작으로 5000억원에 가까운 미수금이 발생한 가운데 키움증권이 급락했다.
23일 KB증권 강승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관련 미수금 규모를 4943억원으로 공시했다"면서 "거래정지 전 3일 평균 거래대금이 3464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수거래가 비정상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고, 키움증권에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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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목표주가 줄하향
영풍제지 주가 조작으로 5000억원에 가까운 미수금이 발생한 가운데 키움증권이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차액결제거래(CFD) 사태에 이어 수천억원의 충당금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KB증권 강승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관련 미수금 규모를 4943억원으로 공시했다"면서 "거래정지 전 3일 평균 거래대금이 3464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수거래가 비정상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고, 키움증권에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키움증권 쏠림이 나타난 것은 미수증거금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가 하한가를 기록한 지난 18일까지 증거금율 40%를 적용했고, 19일에서야 100%로 상향했다.
키움증권의 최종 손실금액은 영풍제지 거래가 재개된 다음 반대매매가 종료된 이후 고객의 변제 규모에 따라 확정된다. 영풍제지 관련 미수금은 키움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4931억원)과 비슷한 수치다. KB증권은 손실비용으로 2500억원을 반영하며 목표주가를 12만3000원으로 5.4% 낮췄했다.
삼성증권 정민기 연구원은 "거래 재개 직후 하한가가 풀리면 손실은 없으나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할 경우 약 2000억원, 5거래일 연속은 약 35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이번 사태로 키움증권의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키움증권의 목표가를 20% 내린 10만원으로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이규희 책임연구원은 "미수금이 모두 하한가 기록 전날(17일)의 종가(4만8400원)로 체결됐다고 단순 가정하면 주가하락률이 증거금률을 초과하는 2만9040원 이하로 내려가는 시점부터 미수금 관련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키움증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93% 급락한 7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283억원, 외국인이 115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은 39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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