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연내 합친다… 통합법인 12월 28일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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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그룹 3사 합병이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가결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두 회사의 합병 법인 출범 이후 내년 셀트리온제약까지 합치는 2단계 합병이 끝나면 셀트리온그룹 합병은 마무리된다.
합병을 통해 셀트리온그룹은 그동안 갈라져 있던 기능을 모아 기존 바이오시밀러 중심의 사업을 넘어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셀트리온그룹은 합병 이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신약개발, 특허 구매, 인수합병(M&A)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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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97%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
제약까지 합치는 2단계는 내년에
사업 수직화 통해 시너지 극대화
■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승인
이날 셀트리온 임시주총에서 합병 계약서는 참석자의 97.04% 찬성으로 합병이 승인됐다. 합병 승인으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연내 합병을 완료해 1단계 합병을 마친다. 합병법인은 오는 12월 28일 출범한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하는 형태며 헬스케어 1주당 셀트리온 0.4492620주가 배정된다.
두 회사의 합병 법인 출범 이후 내년 셀트리온제약까지 합치는 2단계 합병이 끝나면 셀트리온그룹 합병은 마무리된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그룹은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합병을 통해 셀트리온그룹은 그동안 갈라져 있던 기능을 모아 기존 바이오시밀러 중심의 사업을 넘어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셀트리온의 연구개발(R&D) 역량,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영업 노하우와 직접판매(직판)망, 셀트리온제약의 케미칼 의약품 경쟁력과 파이프라인 등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셀트리온 의약품을 판매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결합은 유통·판매 구조를 간소화, 원가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현재 70% 수준인 매출원가율이 약 40%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합병을 통해 셀트리온 저평가 원인으로 지목된 계열사 간 거래, 분식회계 등 부정적 이슈도 털어낼 수 있게 됐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이번 합병은 그동안 우리의 발목을 잡았던 이슈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주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합병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주식매수청구권(주매청)의 규모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매청 규모가 커지면 그만큼 자금 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주매청 대응 자금으로 약 1조원을 준비했는데, 이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다면 합병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특히 이날 셀트리온의 2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합병에 대해 기권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관련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날 램시마SC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으로 판매 허가를 받았다. 램시마SC는 미국 시장에서 신약 '짐펜트라'로 판매된다. 기존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의 피하주사(SC)로 제형을 전환한 짐펜트라는 자가투여가 가능해 의료기관 접근이 어려운 미국 시장에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램시마SC는 향후 셀트리온그룹의 실적 전반과 가치 평가에서 든든한 우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짐펜트라는 신약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 대비 약가가 높다.
서 회장은 "짐펜트라는 바이오시밀러 대비 약가가 최소 4배 이상의 고가로 판매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가 출시 이후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3년 내 매출 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합병 이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신약개발, 특허 구매, 인수합병(M&A)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짐펜트라 같은 신약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시밀러에 그치지 않고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등 신약을 확보해 향후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할 계획이다.
앞서 서 회장은 지난 8월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30년 그룹 매출 목표는 12조원이고, 총 매출 중 바이오시밀러와 신약은 6대4의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밝힌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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