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새 주인 유진그룹…3,200억에 최종 낙찰
[앵커]
YTN 1995년에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뉴스전문채널입니다.
YTN은 지금까지 준공영방송으로 분류됐습니다.
공기업인 한전케이디엔과 한국마사회가 각각 21.43%, 9.52%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부는 지난해 두 공기업이 보유 중인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공기업의 자산을 효율화하겠다는 명분인데, 사실상의 민영화입니다.
야권과 노조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민영화를 통해 언론의 공공성을 해친다는겁니다.
이런 우려 속에 한세실업과 유진그룹 글로벌피스재단 3곳이 참여한 입찰에서, 유진그룹이 인수가 약 3200억원으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습니다.
강나루 기잡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진행된 YTN 일부 지분 매각 입찰에서 유진그룹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습니다.
입찰가는 3천199억 원, 유진그룹은 이로써 한전 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했던 YTN 전체 지분 30.95%를 인수해 최대 주주로 올라설 것으로 보입니다.
유진그룹은 건자재와 유통, 금융 사업 등에서 50여 개의 계열사를 둔 재계 70위권 기업으로, 이번 입찰에는 특수목적법인을 구성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한세실업과 글로벌피스재단도 입찰의향서를 제출했고, 오늘 입찰에도 참여했습니다.
유진그룹이 매도인인 한전KDN과 한국마사회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계약을 맺고 나면, 방송통신위원회가 YTN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 심사에 착수합니다.
방송의 공적 책임과 공정성, 공익성의 실현 가능성 등이 심사 대상입니다.
앞서 이동관 방통위원장도 "재무적인 역량뿐 아니라 공정·공영성에 바탕을 둔 경영철학, 역량을 종합적으로 심사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말했습니다.
YTN은 승인과정에서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보도전문채널을 특정 기업에 넘기려 한다거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배경을 둘러싼 의혹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도 기자회견을 열어 지분 매각에 거듭 반대 뜻을 밝혔습니다.
앞서 야권은 이번 입찰은 '사실상' YTN 민영화라고 비판했고, 여권은 '공영방송 길들이기'라는 야권 주장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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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루 기자 (na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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