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온다…가을야구 내내 NC를 지배할 두 글자 ‘페디’ [PS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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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PS)'을 시작한 19일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외국인투수 에릭 페디(30)는 뜨거운 감자였다.
강인권 NC 감독도 준PO 1차전을 4-3으로 잡은 뒤 "페디가 불펜에서 19구 정도를 던졌다"며 "몸 상태는 90% 정도 회복됐지만, 아직 불안감이 있어서 23일 2차전 등판은 어렵다. 회복 상태를 보며 페디의 등판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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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의 행보가 관심을 모으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올해 정규시즌 30경기에 등판한 그는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21회를 포함해 20승6패, 평균자책점(ERA) 2.00, 209탈삼진을 기록하며 다승, ERA, 탈삼진 부문 타이틀을 거머쥔 리그 최강의 에이스다. 페디의 출격 여부에 따라 NC의 승리 확률도 크게 요동친다. 특히 PS와 같은 단기전에선 에이스의 존재가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터라, 페디의 등판 일정은 초미의 관심사다.
일단 페디는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에 앞서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덕아웃의 모니터를 통해 확인한 결과 큰 이상은 없어 보였다. 강인권 NC 감독도 준PO 1차전을 4-3으로 잡은 뒤 “페디가 불펜에서 19구 정도를 던졌다”며 “몸 상태는 90% 정도 회복됐지만, 아직 불안감이 있어서 23일 2차전 등판은 어렵다. 회복 상태를 보며 페디의 등판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발투수들은 등판 이틀 전 불펜피칭을 소화하는 게 일반적인데, 준PO 일정을 고려하면 페디는 25일 창원에서 열릴 3차전 선발등판이 유력해 보였다.
NC는 페디를 내보내지 않고 WC 결정전과 준PO 1차전에서 승리한 덕분에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SSG가 2차전 선발로 에이스 김광현을 선택한 상황에서 NC로선 안방 창원NC파크에서 벌어질 3차전 이후 페디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선발 매치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관건은 페디의 회복 속도였다. 부상 직후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나타나 한숨을 돌렸지만, 투구하는 팔에 타구를 맞은 게 우려스러웠다. NC가 페디의 등판 일정을 잡는 데 더욱 심혈을 기울여온 이유다. 페디가 건강하게 돌아와 팀을 승리로 이끌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부상 후유증으로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계획은 크게 틀어진다. 그만큼 그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아직 가을야구에서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언급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리고 강 감독은 23일에도 페디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는 “더 이상 늦출 이유가 없다. 페디는 3차전에 선발등판한다”고 선언했다.
인천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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