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2호] photo news | 하마스 새벽 공습에 이스라엘, ‘자비 없는 전쟁’ 선포…다시 터진 화약고 중동, 제5차 전쟁 확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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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를 폐허로 만들겠다. 적들은 그동안 본 적이 없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10월 8일(이하 현지시각)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전쟁을 공식 선포한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자비 없는 전쟁'을 약속했다.
앞서 10월 7일 새벽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지역에 기습적으로 5000여 발의 로켓을 발사했다(사진 1). 로켓 소나기에 95% 요격률을 자랑하던 이스라엘 요격 시스템 '아이언 돔'이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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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를 폐허로 만들겠다. 적들은 그동안 본 적이 없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10월 8일(이하 현지시각)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전쟁을 공식 선포한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자비 없는 전쟁’을 약속했다. 같은 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가자 지구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앞으로 50년간 기억될 것이며, (하마스는) 자신들이 시작한 일을 후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0월 7일 새벽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지역에 기습적으로 5000여 발의 로켓을 발사했다(사진 1). 로켓 소나기에 95% 요격률을 자랑하던 이스라엘 요격 시스템 ‘아이언 돔’이 뚫렸다. 공습 당시 “대피소로 피하라”는 경보 방송을 듣고 아이를 안은 채 불길을 뚫고 대피소로 향하는 여성의 모습이 한 외신 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됐다(큰 사진).
이스라엘군은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하마스의 거점인 가자 지구 북동쪽에 위치한 베이트하논 내 목표물 80곳과 가자 지구 알푸르칸 일대 하마스 근거지 450곳을 집중 폭격했다(사진 2). 이에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예고 없이 가자 지구의 목표물을 타격할 때마다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을 1명씩 살해하겠다고 경고했다. 하마스는 민간인에게 총격을 가하는 등의 폭력적인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퍼뜨리는 심리전도 펼치고 있다. AP통신·BBC방송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0월 11일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의 사망자 수만 약 2150명에 달한다. 여기에는 하마스 공격으로 사망한 미국인 14명도 포함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월 10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순전한 악(sheer evil)’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금까지 동원된 이스라엘 예비군 수는 약 36만 명에 달한다. 이는 이스라엘 인구(약 920만 명)의 4%에 달하는 규모다. 이스라엘이 30만 명이 넘는 대규모 예비군을 동원한 것은 50년 만에 처음이다. 해외 유학 중이거나 사업을 하던 이스라엘인이 참전을 위해 귀국하는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1973년 10월 6일 제4차 중동전쟁(욤키푸르 전쟁) 때 이스라엘은 약 40만 명의 예비군을 소집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카타르 등이 팔레스타인 편에 서면서 서방과 아랍이 다시 쪼개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하마스와 연대 세력인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시리아의 참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제5차 중동전쟁으로의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월 11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이스라엘로 급파하고, 세계 최대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함’을 이스라엘 인근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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