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무기거래’는 이제 일상?… 나진항서 또 컨테이너 포착

홍주형 2023. 10. 2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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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가 일상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북·러 무기 거래 현장으로 지목된 나진항을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을 토대로 제기되고 있다.

나진항에 며칠 사이에 새로운 컨테이너가 쌓였는데, 이 컨테이너가 모두 북·러 간 거래되는 탄약 등을 적재하고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관련 주장에 힘을 싣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북·러 간 무기 거래와 관련된 증거를 추가적으로 제시하겠다고 하자 맞불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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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움직임 반복되고 있어
양측 간 무기 운송 일상화 우려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가 일상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북·러 무기 거래 현장으로 지목된 나진항을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을 토대로 제기되고 있다. 나진항에 며칠 사이에 새로운 컨테이너가 쌓였는데, 이 컨테이너가 모두 북·러 간 거래되는 탄약 등을 적재하고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관련 주장에 힘을 싣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을 비판했다.
지난 19일 북한 나진항 부두를 촬영한 위성사진에 대형 선박과 컨테이너가 포착된 모습.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튿날인 20일 사진 속 선박과 컨테이너가 모두 사라지고 대신 새로운 컨테이너 더미가 발견됐다며 해당 컨테이너 안에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하는 무기가 들어 있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VOA 홈페이지 캡처
22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21일 촬영된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 속에서 나진항의 특정 부두에 쌓인 직사각형 형태의 컨테이너 더미가 식별된다. 지난 17일 이 지점에서 90m 길이로 쌓인 컨테이너가 포착됐고 19일엔 컨테이너를 선적 중인 대형 선박이 포착됐다. 선박과 컨테이너는 20일 같은 지점을 찍은 사진에선 포착되지 않아 나진항을 떠난 것으로 판단됐는데, 하루 만인 21일 다른 컨테이너가 쌓인 것이다.

백악관은 지난 13일 이 지점에서 해상 운송 컨테이너가 촬영된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북한이 탄약과 군사장비가 실린 1000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러시아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당시 컨테이너와 이번 컨테이너 더미의 적재 형태가 비슷한 점을 볼 때 이번에도 무기 거래의 일환인 것으로 추정된다. 컨테이너의 내용물을 모두 무기 거래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백악관이 무기 거래 현장으로 지목한 곳에서 비슷한 움직임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북·러 간 탄약 등 운송이 일상화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한편 북한은 이날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낸 “중동 사태의 장본인은 미국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원조와 무기 지원을 공약했다”고 비판했다. 미국이 북·러 간 무기 거래와 관련된 증거를 추가적으로 제시하겠다고 하자 맞불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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