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빚을 내서라도 뚫겠다"…국민연금에 쏠린 눈

[앵커] 

셀트리온그룹이 합병을 위한 첫 관문인 주주총회를 넘어섰습니다. 

주총 직전 2대 주주 국민연금의 기권이라는 악재에도,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는데요. 

이제 남은 숙제는 주가 부양입니다. 

보도에 정아임 기자입니다. 

[기자] 

합병 찬성률 셀트리온 97.04%, 셀트리온헬스케어 95.17%.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의결권 자문사와 소액주주 연대 지지로 합병 계획안은 순조롭게 통과됐습니다. 

[장효준 / 경기도 성남시 : (주주) 10년 차입니다. 당연히 합병은 주주들의 성원 속에 당연히 통과되리라 예상됩니다. 주주들의 성향을 보면 주식매수청구권은 회사가 예상한 금액을 상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로 이뤄지며 합병 기일은 12월 28일입니다. 

합병을 원하지 않는 주주는 다음 달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주식매수청구권의 최대 변수는 2대 주주인 국민연금입니다. 

국민연금은 주총을 앞두고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하기 위해 기권표를 던졌기 때문입니다. 

만약 보유 지분 전체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셀트리온이 마련해야 하는 자금은 1조 6천405억 원. 

셀트리온 이사회가 책정한 주식매수청구권 한도 1조 원을 훌쩍 넘어섭니다. 

주총장에 나선 서정진 회장은 '빚을 내서라도' 합병을 진행시키겠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서정진 / 셀트리온 그룹 회장 : 어떤 허들이 있어도 다 뚫고 나가겠습니다. 회사의 자존심이 손상되지 않도록 뒷마무리 하겠습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지지부진한 주가부양입니다. 

합병 이후 이사회는 셀트리온 보유 자사주 약 3천600억 원을 소각하는 한편, 5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별도로 취득하기로 했습니다. 

오늘(23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모두 전 거래일 대비 1%가량 하락 마감했습니다. 

SBS Biz 정아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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